모기기피제 만들기 : 1도 어렵지 않음

낚시, 캠핑 등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 전혀 어렵지 않은 ‘모기기피제 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 사실 몇년 전부터 만들어서 사용해 와서 그 효과는 좋다 판단하고요. 인체에 유해한 나만의 모기기피제 만들기를 공유해 보도록 하고자 합니다.

필자는 모기에 매우 잘 물리고 물린 부위의 잔상도 오래 남는 편입니다. 여름만 되면 야외활동시 모기 때문에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몇 해 전부터 시중에 파는 기성품 모기기피제를 사는 비용이 너무 많다 생각되어서 만들어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어떤 사람들은 모기퇴치LED가 효과적이더라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뿌리는 모기기피제가 좋더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큰 돈 드는 만들기가 아니니 한번 만들어 사용해보시고 자기에게 잘 맞는 모기기피 내지는 퇴치방법을 선택하면 좋을 듯 합니다.

낚시와 피크닉을 자주하는 필자의 경우 특히 야간에 하는 낚시에 있어서 집어등이라는 것을 사용하는데요. 집어등 불빛에 모기가 마치 군집되어 포위되는 듯한 상황에 놓일 때가 많았습니다. 캠핑을 자주 즐기는 분이라도 조명, 무드등 때문에 모기들이 많이 모여들텐데요. 이때 모기퇴치램프 등으로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화학성분이 일부 포함된 판매되는 제품이 아닌 인체에 유해하고 값싸게 만들어 사용하면 더없이 좋겠다 생각해 해마다 만들고 있는 모기기피제 만들기! 준비물은 매우 간단합니다. 소독용 에탄올과 계피 그리고 공병만 있으면 됩니다. 나무를 다루는 목공인이 아니더라도 포털사이트에서 ‘계피’만 검색하면 쉽게 재료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계피의 경우 시나몬 알데히드라는 성분과 살리실 알데히드라는 벌레들이 기피하는 성분이 있는 천연재료입니다. 모기들이 싫어하는 계피향을 내어주면 근처에 오지 않는 논리인데요. 알려진 바로는 계피가루나 수정과를 먹어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먹는 방법으로 모기를 쫓을려면 아마도 몇 잔이 아닌 몇 리터의 양을 먹어야 몸 밖으로 향이 배출되겠지요. 그래서 효과적인 방법인 계피를 이용한 기피제를 만들어 뿌리는 방식으로 효과를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효과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기성품 구입보다 저렴한 것도 만들기에서 중요한 숙제입니다. 그래서 계피를 담아둘 공병을 별도로 구입하지 않고 스파게티 소스통이었던 것을 다 먹고 사용했습니다.

모기기피제 만들기 첫번째는 공병을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준비한 소독용 에탄올을 소량 부어 뚜껑을 닫고 흔들어주면 공병의 잔여물도 없어지고 냄새도 없어집니다. 두번째는 계피를 잘게 준비해 주는 것입니다. 에탄올과 접촉되는 면적이 넓을수록 짧은 기간내 잘 우러나기 때문에 가급적 잘게 잘게 해서 담으면 좋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공병과 계피 조각을 공병에 넣습니다. 이 때 나름의 황금비율은 2:8입니다. 공병에 20% 가량 계피조각을 채우고 나머지 80% 가량의 공간에 에탄올을 채우면 모기기피제 만들기 완성입니다.

필자의 경우 병뚜껑에 만들기한 날짜를 적어두고 해가 직접적으로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두었습니다.

위 사진들은 모기기피제 만들기 후 일자별 찍어둔 사진입니다. 처음 몇일간 서서히 마치 보리차를 끓이듯 유색의 물색으로 변하더군요. 다른 블로거와 전문가 글을 많이 참고했었는데 7일~14일 정도 재워둔다 생각하면 좋은 듯 합니다. 필자의 경우 처음 7일간은 그냥 지켜보고 7~8일차 될때 소독된 깨끗한 집게로 계피조각을 꺼내어 더 잘게 잘라 다시 담아두고 총14일, 2주간 둔 뒤 사용하려 했습니다.

위 좌측 사진의 진한 색의 우러난 계핏물이 보이시나요? 모기기피제 만들기 작업 당일로부터 14일이 경과한 상태입니다. 어떤 분들은 물과 희석해 사용하라, 어떤 분들은 에탄올을 더 넣어 희석해 사용하라기도 합니다. 필자는 우려난 상태에서 별도의 희석작업을 하지 않고 소분해 사용합니다.

계피조각과 에탄올 구입에 큰 비용이 들지 않고 사용한 공병 크기의 양이면 여름 나고 남을 양이라 양을 불리려 하지 않았는데요. 개인적으로 계피의 향을 너무도 좋아하기에 과사용이라고 할 정도로 자주 그리고 많이 뿌리며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양이 많습니다. 굳이 희석할 필요없이 진~~하게 조금만 있어도 뿌려보면 그 사용량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굴러다니는 뿌리는 용기를 사용해도 되고 뭐든지 다파는 그 곳에 가면 저렴하게 사진과 같은 뿌리는 50ml 정도의 용기를 구할 수 있습니다. 우러난 물에는 계피가루 침전물도 있기 때문에 흔들지 말고 조심히 부어 소분하거나 채망에 한번 걸러 소분하면 좋습니다.

좌측의 소분된 모기기피제는 올해 5월 13일에 만들어 소분한 것입니다. (총 15일 재웠음) 우측의 소분된 모기기피제는 작년에 만들어 둔 것인데요. 이 때는 5일 정도 재워둔 것으로 농도(?), 진하기가 다른 걸 보시실 수 있을텐데요. 작년에 만들어 둔 것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보면 낚시나 피크닉에 사용해 왔습니다.

기성품 모기기피제의 경우 아이들에게 사용주의하라는 문구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얼굴이나 취약한 피부부위에 직접 분사를 자제하라는 경고문구 또한 있습니다. 직접 만든 천연 모기기피제의 경우 필자의 경험상 아이들이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풀만 스쳐도 알러지가 잘 생기는 필자의 경우에도 이상현상 없었습니다. 다만 흰 얇은 런닝과 티셔츠에 다량 분사하면 자세히 보면 보일 정도의 얼룩이 생기는 단점이 있긴 한테 그냥 세탁기 돌리면 없어집니다.

모기기피제, 모기퇴치기 등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봤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부분이 있어 그 효과를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필자의 경우 여느 모기기피 제품보다 직접 만든 이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해마다 만들어두면 마치 김장하고 한해 농사를 지은듯한 기분에 사로잡히듯 안심이 됩니다.

화학성분으로 걱정이 있다거나 기성품의 높은 가격에 부담이 있다거나 혹은 그저 직접 만들어 써보고 싶다거나…여튼 모기기피제 만들기 한번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직접 만들어 선물해도 그동안 참으로 좋아하더군요. 부디 올 여름엔 모기에게 희생 당하지 않고 잘 피해다니는 상쾌한 여름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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