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낚시포인트 중 첫번째로 소개할 포인트는 생활낚시의 본고장(?)입니다. 볼락, 갈치 뿐만 아니라 전갱이 고등어가 가장 잘 되는 포인트 중에 한군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막 루어낚시에 입문하신 분도 때만 잘 맞추면 곧잘 낚아낼 수 있는 최고의 훈련소입니다.
진해낚시포인트 1순위
진해낚시포인트 1순위는 바로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우도’입니다. 진해구 명동에서 진해해양공원으로 들어오면 도보로 진입할 수 있는 생활낚시 특급포인트입니다. 사실 이 곳 우도는 섬 중의 섬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진해구 명동에서 음지교라 부르는 진해해양공원 진입로를 통과하면 이미 음지도라는 섬에 들어온 것이고요. 그 진해해양공원 솔라타워에서 데크길로 내오면 바로 우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섬을 지나 또다른 섬으로 들어오는 섬 중의 섬인 셈이죠.
그동안 진해 우도로 낚시를 다니며 노조사님께 여러번 들은 바로는 과거에는 속칭 ‘느나’ 포인트였다고 합니다. 물보다 고기가 많았다는 조금은 뻥 섞인 말로 우도를 설명해주시는 노조사님들의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그 때의 추억으로 세월을 낚으며 즐기시는 노조사님 또한 많은 곳입니다.
진해 명동, 행암, 속천, 합계, 수도 등 진해에도 많은 포인트가 있지만 진해낚시포인트 1번으로 (특히 전갱이로) 진해 우도를 소개하는 것은 최소한 제 경험으로도 가장 오래기간 전갱이가 머물러 있고 가장 쉽게 낚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여느 포인트와 다르게 주차비가 발생한다는 점, 돌아올 땐 지옥(?)의 계단을 걸어야 한다는 점의 단점도 있지만 아마도 여기보다 좋은 진해의 낚시포인트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시간당 600원의 진해해양공원 주차비가 있습니다. 종일 주차해도 3천원의 일주차비입니다. 우도로 진입하는 저 계단이 몇 개인지 세어보신 분 있나요? 117개의 계단, 내려갈 땐 신나지만 올라올 땐 생각보다 힘이 듭니다. 그래도 테트라포트나 직벽의 위험한 포인트는 아니니 운동한다 생각하고 가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진해 우도 낚시포인트 1~6
진해 우도에서 4계절 낚시를 해보면서 나름대로 1~6번까지 포인트를 구분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저 6군데 포인트에서 무늬오징어, 갑오징어, 감성돔, 노래미, 망상어, 전갱이, 고등어, 갈치, 볼락, 떡전어 등 다양한 어종을 잡아보았습니다. 1번부터 6번까지 그간 출조에서 느꼈던 부분과 특징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1번 포인트는 가장 많은 루어낚시인들이 있는 곳입니다. 1M 남짓의 시멘트 벽에 올라서거나 앉아 낚시해야 해서 개인적으로는 그리 선호하는 곳은 아닙니다. 우도 도보교의 환한 불빛의 영향권으로 자동 집어가 항시 돼 있는 느낌의 포인트인데요. 2번 포인트에 비해서는 물살이 강하지 않아 좋고 조과도 항상 괜찮은 곳입니다. 우도 안쪽까지 들어가지 않고 우도 도보교에 가까울수록 수심과 조류가 더 좋은 편입니다.
2번 포인트는 6군데 포인트 중에 조류가 가장 강한 곳입니다. 유튜버분들께서 이따금 촬영하는 장면도 자주 볼 수 있을만큼 인기 포인트입니다. 수심도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고 씨알 좋은 녀석을 만나기도 가장 좋은 곳입니다. 루어낚시 라이트게임을 최대한 라이트하게 즐기는 걸 좋아하는 저로써는 사실 후순위입니다. 1.5g 지그헤드로 바닥을 찍기 쉽지 않은 곳입니다. 조금 때나 물이 가지 않는 때를 제외하고는 2g 미만으로 바닥을 찍지 못하고 날리는 느낌의 채비 운용. 하지만 바닥층이 아닌 중층에서 곧잘 입질 하는 곳이니 2번 포인트에서 전갱이를 노린다면 1.5g~2.5g 정도의 지그헤드를 운용하면 쾌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번 포인트도 정말 좋은 포인트입니다. 2번 포인트 못지 않게 조류의 흐름도 좋고 북쪽으로 입질이 없거나 바람이 낚시 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좌측 내항으로 혹은 우측 삼포 방향을 보고도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주말 야간이면 도다리나 장어를 대상어로 한 원투낚시인이 어김없이 있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3번 포인트는 가로등이 워낙 밝아서 별도의 집어등이 없이도 전갱이, 고등어, 갈치 등 회유성 어종이 어두워지면 잘 집어되는 곳이기 때문에 입문자분들께서 낚시하기 제일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4번 포인트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입니다.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 앉아서 낚시하기 좋고 제 생각과 달리 인기가 떨어지는 곳인지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는 우측으로 테트라포트가 있는데 감성돔 찌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자주 오는 곳입니다. 5월 감성돔 금어기가 지난 시점부터 9월말까지 감성돔이 자주 들어온다고 하는데요. 2번 가면 1번은 감성돔 잡는 걸 볼 수 있고 그 씨알도 제법 큽니다. 이곳은 가로등이 없어 집어등을 필히 챙겨가야 제대로 집어한 후에 낚시가 가능한 곳입니다.
5번 포인트는 소쿠리섬, 먼 바다를 보고 낚시를 하는 곳인데요. 1번 포인트와 마찬가지로 시멘트 벽에 올라서거나 앉아 낚시를 해야 하는 곳입니다. 노래미, 장어 등 바닥고기들이 잘 잡히는 곳이라 원투낚시인들에게 잘 알려진 포인트입니다. 전갱이 고등어와 같은 회유성 어종들도 조류소통이 좋은 곳이라 잘 되는 곳입니다. 5번 입구쪽에는 꽃사슴을 키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방목을 해두신건지 가끔 낚시하다 꽃사슴을 볼 수 있으니 담이 약한 분들은 가시면 안됩니다.
6번 포인트는 볼락 좀 잡아봤다 하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포인트입니다. 체장기준을 겨우 넘는 사이즈이긴 하지만 겨우내 볼락이 잘 되는 진해 몇 안되는 포인트 중 한군데입니다. 가로등도 밝아서 낚시환경 쾌적하고 전갱이 역시 잘 되는 편입니다.
진해낚시포인트 우도, 소개한 6개 포인트 가운데 4번 포인트 계단에 앉으면 이런 모습입니다. 진수 혹은 진수2라는 어선 한 대가 항상 정박하고 있는데요. 어선 좌측으로도 우측으로도 모두 훌륭한 포인트입니다.
저는 여기서 주로 1g 지그헤드를 사용한 라이트게임을 즐깁니다. 서풍이나 남서풍이 부는 날엔 뒷바람이어서 저그램 지그헤드로도 멀리 보낼 수 있고 조과도 좋은 편입니다. 이 곳은 루어낚시로 감성돔도 무늬오징어도 잡아본 적이 있는 곳입니다. 우측 테트라포트에는 감성돔 찌낚시인들이 자주 있는 편이고 옆에서 밑밥을 치건 원투를 하건 조류만 가면 전갱이, 고등어, 갈치는 잘 낚이는 그런 곳입니다.
1g 지그헤드를 기준으로 물때와 조류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18~24초 정도 폴링하면 바닥을 찍을 수 있습니다. 먼지점 캐스팅하면 밑걸림이라고 생길께 없는 곳인데 발 앞에는 그래도 조금의 밑걸림이 있는 곳입니다. 우측 테트라포트 전방에 숨은 바닥의 테트라포트와 여 쪽으로 먹이활동을 하러 지나다니는 가운데 제 채비에 잡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이 포인트에서 자주 사용하는 로드 : “아징대 리뷰 : 써티포 PSR-66”
마치며…
전갱이 낚시에 사실 포인트라는게 있을까요? 서식하기 좋은 수온에 먹이활동할 꺼리가 있으면 전갱이는 오기 마련입니다. 감성돔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잠방잠방 흐르는 조류에 잘 문다고 말하는 것처럼 전갱이도 조류가 멈추거나 너무 빠르면 쉬이 잡기 어렵습니다. 물때와 바람을 고려해 이쁜 조류에 진해 우도를 방문한다면 크게 어렵지 않게 전갱이와 같은 회유성 어종을 낚을 수 있습니다.
진해낚시포인트 소개는 앞으로도 계속해 볼 생각입니다. 나의 것이 아닌 모두의 바다인만큼 함께 즐기고 함께 보호해 가는 것이 좋다 생각합니다. 고기가 있으면 물고 없으면 안무는 게 낚시입니다. 조과에 너무 연연해 빈 조과에 스스로를 자책하고 비난하지 말고 바다에 나가는 그 자체를 즐기는 스포츠정신이 있는 낚시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3 thoughts on “진해낚시포인트-1 : 마릿수 전갱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