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낚시 라이트게임에서 사용하는 지그헤드 만들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아징부터 볼락루어낚시까지 두루 사용하는 텅스텐 지그헤드. 비용도 절감하고 조과도 향상시켜주는 나름의 노하우도 함께 공개합니다.
지그헤드 만들기를 하는 이유
기성품의 완성도 높은 좋은 지그헤드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조구사의 완성도 높은 좋은 지그헤드는 많습니다. 루어낚시에 입문하고서 출조길에 낚시점에서 이것저것 다양한 지그헤드를 구매해보는 것은 누구나 거치는 하나의 과정이니깐요. 하지만 1%의 아쉬움, 1%의 발전을 위해 조금 더 나에게 맞는 지그헤드가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한번쯤 하게 됩니다. 전갱이, 볼락 루어낚시를 즐기는 라이트게임 루어인이라면 텅스텐 지그헤드의 가격에 ‘나도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다들 하게 되지요. 이제는 제법 대중화되어 낚시 좀 한다는 분들은 텅스텐 지그헤드 만들기는 하나의 낚시행위가 되었습니다. 텅스텐 지그헤드 기성품의 가격 실화, 나의 낚시 스타일에 좀 더 맞는 나만의 지그헤드를 쫓다보면 당연히 지그헤드 만들기의 세상로 도착하게 됩니다.
텅스텐 지그헤드를 만드는 방법
텅스텐 지그헤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그램별 텅스텐를 구매해 두고요. 사용할 바늘, 그리고 순간접착제만 있으면 오늘 루어낚시에 입문한 루린이도 만들 수 있습니다. 라이트한 게임을 즐기면 가벼운 채비를 선호하는 저는 오늘 1g과 1.5g의 두가지 무게의 지그헤드를 제작하였습니다. 지그헤드 만들기에 사용할 바늘을 국내 조구사 가운데서는 백경조침의 제품을 일본 조구사 가운데서는 가마가츠의 제품을 선호합니다. 오늘은 가마가츠 소희 아지커스텀이라는 바늘(#4)를 사용하였습니다. 접착제는 브러쉬형으로 된 순간접착제를 사용하였고요.
아징용 바늘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로 한번 언급해 볼 생각입니다. 1천개를 만들면 9백개는 가마가츠 소희 아지커스텀 지그훅을 사용합니다. 4번째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훅이 다른 회사 제품에 비해 열려있는 형상입니다. 바늘의 가격이 여타 제품보다 높다는 점 외에는 그동안 사용하면서 부족한 점을 찾지 못했던 바늘입니다. 당초 가마가츠사에서는 아징용이다, 콩갱이보다 기가 아지까지 가능하다 언급한 제품입니다만 저는 아징 뿐만 아니라 볼락루어낚시에서는 메인으로 사용하는 바늘입니다.
■ 宵姫 ジグフック AJカスタム – 가마가츠 소희 AJ CUSTOM 바늘 정보
텅스텐에 2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그 구멍으로 바늘을 통과시켜줍니다. (2개의 구멍은 약간의 크기 차이가 있습니다. 그 2개의 구멍 가운데 작은 구멍으로 바늘을 통과시켜주는 것이 더 안정감 있게 접착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별 의미 없습니다.) 그렇게 텅스텐을 바늘에 통과시켜 걸어준 뒤 2번째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순간접착제를 텅스텐이 접착될 부분에 맺히게끔 발라줍니다. 이 때 브러쉬형 순접을 사용하면 좀 더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고 소모되는 접착제를 줄일 수 있어 좋습니다. 순간접착제를 맺히게끔 발라준뒤 텅스텐은 교차되는 역’ㄴ’자 위치에 잘 잡아주면 금새 붙어버립니다. 상자나 종이컵 등 아무런 재활용품을 사용해 걸어둬서 잘 경화되도록 두면 끝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훌륭한 지그헤드 만들기 완성입니다. 바늘이 빠지지 않느냐 이런 궁금증이 있으시겠지만 잘 빠지지 않습니다. 바닥걸림으로 잃어버리기 전까지 접착이 이리 쉽게 떨어지노…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테니깐요. 하지만 바텀낚시를 즐기다보면 이따금…아주 이따금 우연하게 감성돔이 루어를 물어줄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순간접착제를 사용해 만든 지그헤드는 그 기능을 상실할 우려가 있었습니다.
세상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특급 비법!!!
바로 목재메꾸미 되겠습니다. 목재메꾸미, 우드필러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웁니다만 결국 샌딩한 목재가루에 접착제를 섞어둔 것을 말합니다. 목공용 본드에 나무를 갈고 나온 샌딩가루를 섞어둔 것이다 생각하면 됩니다. 통상의 목공본드는 15분~1시간 정도 내 경화됩니다. 작업하는 동안 금새 말라버리는 것이 아니니 여유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작업하면 됩니다.
납땜, 베이킹파우더 등 루어낚시인들 사이 흔히 알려진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소개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하고 퀄리티 측면에서 뛰어나다 판단했습니다.
목재메꾸미를 바늘이 통과한 텅스텐 구멍에 메워줍니다. 첫번째 사진을 보시면 좀 더티하죠? 목재메꾸미 손에 들고 만들려고 계획했던(1차 순접을 마친) 모든 지그헤드에 메꿔줍니다. 그리고 물티슈 한장 들고 닦아 줍니다. 그럼 2번째, 3번째 사진처럼 잔해물을 닦이고 빈틈만 잘 메워집니다. 그렇게 마무리해도 됩니다. 왜냐하면 15분~1시간 있으면 경화될꺼니깐요. 하지만 브러쉬형 순간접착제를 사용한다면 그 브러쉬를 들고 메꿔준 부분을 살짝이 발라주면 더 좋습니다. 그렇게 한번 더 건조해주면 정말 야문(?) 지그헤드 만들기가 완성됩니다.
메꾸미를 이용하면 작업이 수월한 측면도 있고 색깔도 이쁩니다. 오늘 제가 사용한 메꾸미는 메이플인데 핑크핑크한게 이쁘지요. 나무 수종에 따라 그 샌딩가루 또한 다르니 구멍을 메울때도 깔맞춤을 할 수 있는 재미난 요소가 있습니다. 무슨 색의 메꾸미를 사용하건 조과에 영향을 미친 적은 없으니 그냥 하고 싶은 메꾸미 사용하시면 됩니다.
지그헤드 만들기 완료후 실측한 무게입니다.
마치며…
사실 별로 어렵지도 않고 설명할 내용도 없는 것입니다. 만드는 것 자체는 별 어려울께 없습니다. 다만 텅스텐의 구멍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 나름의 방법을 소개했고요. 오늘 자세히 언급치 않았습니다만 바늘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가 지그헤드 만들기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좀 더 나은 조과를 위해서 그리고 좀 더 나만의 낚시를 위해서 ‘자작’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그저 유명 조구사의 지그헤드를 구매하기 보다는 지그헤드별 구성과 모양에 따라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게 된다면 더 없이 나은 낚시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기성품 제품보다 조금 더 적은 비용으로 사용해보고자 시작했던 지그헤드 만들기. 이제는 내가 만든 지그헤드가 없인 내가 원하는 낚시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과정도 즐겁지 않습니까? 행복한 낚시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읽으실진 모르겠지만 정보 감사히 정독중입니다.
텅스텐과 바늘 국내 구매처 링크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방문해주시고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텅스텐 지그헤드를 만들려고 하시나 봅니다. 포털사이트에 텅스텐 지그헤드 혹은 텅스텐 diy, 텅스텐 지그헤드 만들기 등으로 검색하면 구매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