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갱이 낚시대 : 써티포 PSR-52 [리뷰]

전갱이 낚시대, 써티포(34)의 PSR-52에 대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벤트 한정로드로 공급물량이 많지 않았던 아징로드인데요. 그런만큼 특징과 후기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짬낚 위주의 내만권 아징 낚시에 특화된 만족스런 로드로써 장점과 단점 등 느끼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 해당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참고정도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

필자는 연중 가장 긴 기간동안 하는 루어낚시 중 하나가 전갱이 낚시, 즉 아징입니다. 낚시행위 가운데 가장 많이 쥐고 있는 로드가 바로 전갱이 낚시대인 셈이죠. 여러 점의 낚시대를 가지고 있지만 메이커에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면 항상 호기심이 발동하곤 합니다. 오늘 리뷰할 제품은 2023년 여름경 출시된 써티포(ThirtyFour)社의 ‘PSR-52’라는 제품입니다.

출시 당시 300점의 공급물량으로 ‘이벤트 한정 물량’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제품입니다. 로드 손잡이 부근에 출시번호가 마킹돼 있어 특별함이 있기도 해 매니아층이 공급 즉시 품절을 시킨 제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39,600엔, 국내에서 41~45만원 가량으로 판매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써티포(ThirtyFour)社의 FPR-55 ver.II / PSR-66 / HSR-63 ver.III 제품을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마다 전갱이 낚시대를 선택하는 기준이 다 다를 것인데요. 필자는 막대기라 할 수 있는 빡대는 선호하지 않는 편이고 그렇다고 완전 연질대는 더더욱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연질과 경질 성향을 두루갖춘 중경질의 낚시대를 아징에서는 선호하는 편입니다.

빡대가 입질감도가 좋더라, 연질대가 손맛이 좋더라는 사람마다의 선호하는 취향과 의견이 있을 것입니다. 전갱이 낚시대 뿐만 아니라 본인이 사용하는 낚시대 선택에 있어 내가 선호하는 것이 무엇인지 기준점을 정해두고 구입한 제품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고 즐긴다면 낚아내는 행위를 넘어 더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전갱이 낚시대로 사용중인 PSR-52의 장점과 특징을 주관적이지만 정리해 봅니다. 해당 제품을 개발한 야베 카츠미 CEO 분의 제품개발 경위와 설명은 아래 글과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첫번째 장점이자 특징은 ‘빡대같지 않은 빡대’라는 점입니다. 초리대 30cm 가량은 탄성 내지는 탄력이 좋은 연질의 느낌이고 나머지 초리대 부분과 바트대는 빡대적 성향의 로드입니다. 단순하게 연질대인가 경질대인가로 구분하기 어려운 제법 특이성을 지닌 로드라는 말입니다. 로드의 길이가 5피트 2인치로 길지 않은데 반해 허리힘이 매우 좋아서 제압력이 우수합니다. 경질성향으로 유명한 빡대를 사용했을때 느낄 수 있는 때리는 입질을 느낄 수 있고 연질성향의 로드를 사용했을때 느낄 수 있는 제대로 된 후킹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로드였습니다.

두번째 장점과 특징은 ‘예민한 입질시, 조류가 강하지 않을때 좋다’는 점입니다. 고그램 지그헤드를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초리 두 마디 때문에 주로 저그램 지그헤드를 사용해 왔습니다. 조류가 그리 빠르지 않은 내항에서도 조류를 탄다는 느낌을 받기 충분했습니다. 로드를 때리거나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패턴을 보이는 날이 아닌 마치 루어를 물고 있는 듯한 무게감만 느껴지는 예민한 입질을 보일 때 사용하기 좋은 아징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번째 장점과 특징은 ‘수심 깊은 곳에서도 사용하기 좋다’는 부분입니다. 루어액션을 강하고 짧게 주는 취향이 아닌 제법 긴 스테이와 리트리브 액션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분이라면 정말 좋은 로드이기도 합니다. 개발자가 해당 제품을 설명할때도 ‘패스트 액션’이 아닌 ‘슬로우 액션’로드라고 설명을 하는데요. 긴 스테이를 줘야하는 상황이거나 느린 루어액션 혹은 자연스런 루어 움직임에만 반응하는 필드상황에서 사용하기 매우 좋았습니다. 때문에 수심 깊은 포인트에서도 저그램 지그헤드로 천천히 내리고 천천히 액션을 주는 운용으로 사용할때 의외로 좋은 결과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단점 또한 있었습니다. 써티포社의 다른 로드에 비해 비거리에 있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5피트 2인치라는 짧은 로드이기에 그러한 면도 있을테고 초리 두마디 정도만 연질의 성향을 가지다 보니 그럴 수도 있을테지요. 같은 회사의 다른 로드들의 비해 캐스팅시 비거리가 짧더라는 단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질 로드 또는 더 긴 로드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서 그렇지 동일한 길이의 다수 로드와 비교하면 그리 캐스팅필이 떨어진다고만 말할 수 없습니다.

두서없이 주관적이지만 전갱이 낚시대로써 써티포(ThirtyFOUR)社의 PSR-52의 장점과 특징 그리고 단점 등에 대해 언급해 보았습니다. 연질 경질로 구분하기 어려운 중경질 정도로 표현해야한 특징의 로드. 팁 두마디 정도가 탄력좋은 연질 느낌이라 입질을 받고 액션을 주기 다양한 가능성을 주는 매력이 있는 아징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필자는 갯바위 출조보다는 가까운 내항 등 방파제에서의 짬낚 위주의 아징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사리 물때를 제외하고 포인트마다 편차가 조금 있긴 하지만 유속이 매우 빠른 환경에서 낚시를 하는 편이 아닙니다. 때문에 해당 로드 사용을 제쳐두더라도 0.8g과 1.0g의 저그램 지그헤드를 사용하는 아징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조용하고 손이 타지 않은 갯바위와 다르게 방파제는 다수의 경우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쿵쿵거림도 존재하고 녀석들이 예민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 예민하고 입 닫은 녀석들을 어떻게 유인하고 바이트를 받을 것이냐가 항상 낚시의 과제이자 재미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로드를 사용해 보았고 다양한 형태의 입질패턴과 운용을 해보고자 하지만 분명한건 PSR-52가 그런 낚시에 유용한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듭니다.

사리물때와 같이 조류가 매우 빠른 시점과 곧부리 등과 같이 유속이 좋은 포인트가 아니고서야 조류에 태워 자연스러운 바이트를 받아내기에 좋은 낚시대라 리뷰하고 싶습니다. 고그램 지그헤드로 장타를 쳐야하는 포인트가 아니라면 저그램 지그헤드로 자연스럽고 슬로우한 액션으로 바이트 받기에도 더없이 좋은 그런 로드입니다. 로드의 개발경위와 특성을 잘 이해한다면 자신만의 사용패턴을 만들어 필드상황과 포인트에 따라 유용하게 사용가능한 전갱이 낚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전부터 구매해 사용해 오고 있지만 글로써 리뷰하지 않은 낚시대가 참 많습니다. 리뷰라는 것이 매우 주관적일 수 밖에 없고 실제 사용하려는 자의 낚시스타일과 선호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리뷰를 쓰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경질과 연질의 애매한 지점의 입질감도 잘 느낄 수 있고 손맛 또한 있는 그런 낚시대를 선호하는 필자는 이런 이유로 써티포, 야마가블랭크의 로드를 매우 선호하는 스타일이라는 점 참조해주시고요. 최근 부산과 가덕으로 전갱이 낚시를 가서 좋은 손맛, 잦은 손맛보며 해당 로드의 입질빈도와 특성을 나름 제대로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이 글을 적었습니다.

많이 먹어서 행복한 사람도 있고, 하나를 먹어도 제대로 된 것을 먹어야 행복한 사람도 있습니다. 필자는 알고 먹어야 행복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로드를 이해하고 낚게 되는….그런 바이트에 큰 매력을 느끼며 방출없이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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