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갱이웜 -씨알급을 위한 BEST 2

전갱이웜을 습관처럼 구매하고 사용해봤습니다. 다른 브랜드, 다른 종류로 300봉 이상 사용해보고 3짜 이상 씨알급을 노리기 위한 전갱이웜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무엇을 물어줄지는 온전히 아지(アジ)에게 달렸지만 낚시인으로서 꼭 고민해보고 도전해볼 주제입니다.

전갱이웜 선택시 고려할 부분

전갱이낚시를 즐기는 시간대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습니다. 전갱이낚시를 루어낚시로 즐기는 분들 다수는 퇴근 후 야간에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미끼로 사용하는 웜을 야광, 축광, 케이무라 기능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조길에 낚시방에 들러 호기심에 구매한 것들도, 온라인주문을 하면서 무료배송기준에 맞추고자 그저 구매한 것들도 저는 야광, 축광, 케이무라 기능이 있는 것들은 많이 사곤 했습니다.

이 3가지 기능은 과연 어떻게 다른 것이고 어떻게 구분해 사용하면 좋은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출조후에 항상 의문을 가지고 기록해두고 그 날의 경험을 누적했더니 나름의 결과값을 얻었습니다. 대상어에게 잘 보이면 그만이야 라고 생각했던 것들에서 더 진보한 결과를 경험으로 얻은 셈이지요.

결론부터 언급하면 입질이 없어서 ‘여긴 고기가 없나보다’라고 여겨질때는 축광기능이 있는 흰색계열의 웜이 좋았으며 마릿수가 가능한 느나느나 타임에는 야광웜이 좋았고 큰 씨알을 잡아야겠다라고 생각한 때에는 케이무라 기능이 있는 웜이 좋았습니다. 온전히 저 개인의 낚시출조후 기록에 의한 경험 데이터이니 반드시 맞는 내용일 순 없으나 저에게는 최소한의 기준인 데이터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케이무라(KEIMURA)’가 어떤 개념의 기능인지 알고 계신가요? 케이무라를 야광, 축광과 다른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종별 시력과 특히 무늬오징어 에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루어낚시의 주요 대상어인 볼락, 전갱이, 무늬오징어의 시력은 이러한데요. 볼락은 0.1~0.2 디옵터, 전갱이와 고등어 같은 회유성 어종은 0.3~0.5 디옵터, 무늬오징어는 0.64~0.94 디옵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루어낚시 대표어종 가운데 볼락이 가장 시력이 나쁘고 무늬오징어가 가장 좋긴 하나 무늬오징어의 경우 잘 인식하는 색범위의 한계가 있습니다.

무늬오징어는 청색과 보라색 계열을 가장 잘 인식하는 색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케이무라는 일본어 형광을 뜻하는 ‘케이코’와 보라색을 뜻하는 ‘무라사키’에서 각각 케이와 무라를 따온 신조어입니다. 즉 보라색 빛을 낸다로 이해하면 됩니다. 무늬오징어가 잘 인식하는 색파장 범위인 보라색과 청색계열의 에기를 팔아먹기 위해 일본 조구사가 만든 신조어인 셈이지요.

전갱이, 특히 도보권에서 3짜 이상의 씨알을 잡기란 쉽지 않습니다. 큰 씨알이 있는 필드에 가면 그만이겠지만 저는 그동안 동네 필드에서 큰 씨알을 노려왔습니다. 그 결과 케이무라 기능이 있는 웜을 사용했을때 옆 조사님보다 분명 큰 씨알이 물어주는 잦은 경험을 했습니다.

전갱이웜 구매를 고려할때 입문자분들의 경우 축광기능이 있는 흰색계열의 스트레이트웜을 기본으로 구비하길 권합니다. 실력이 어느정도 갖춰져 원하는 지점의 캐스팅이 가능하고 가벼운 무게의 지그헤드로도 장타가 가능하며 바닥낚시가 가능한 수준 정도가 되었다면 저처럼 다양한 시도와 함께 큰 씨알을 노려보는 재미에도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씨알급에 좋은 전갱이웜 추천1

그동안 사용해 왔던 수백종류의 웜들 가운데 써티포(THIRTYFOUR) 옥토퍼스(Octpus)는 큰 씨알을 목표로 할때 최고 좋았던 웜입니다. 국내에서는 대형낚시점들이 ‘볼락웜’이라 상세페이지를 만들어 오래동안 판매해 왔는데요. 써티포의 설명을 보면 아징을 위한 웜으로 오랜시간 스테디셀러라 말하고 있는 웜입니다.

비슷한 모양의 중국산 제품들이나 묻지마 브랜드의 모방제품과 달리 정말 부드럽고 물러서 약은 입질을 받아내기 좋은데 여간해서 찢어지거나 끊어지지 않는 신비한 웜이라 생각합니다. 학습효과가 생겼는지 요즘 전갱이들은 질기고 단단한 웜을 잘 물지 않습니다. 자연스레 웜을 구매할때 약하디 약하고 무른 것을 선호하게 되었는데요. 이 웜은 정말 무르고 약하지만 잘 끊어지지 않는 좋은 웜입니다.

써티포에서 17가지의 색상(옵션)으로 판매가 되는데 어떤 색상을 써도 좋았으나 투명계열의 웜들이 조과가 좋았습니다. 사실 1.5인치의 웜을 가장 중심에 놓고 사용하는 스타일이나 좀 큰 녀석을 잡아야겠다 생각하면 옥토퍼스와 같이 1.8인치 이상의 스트레이트웜을 사용하는 것이 제 나름의 정석입니다.

씨알급에 좋은 전갱이웜 추천2

큰 씨알을 위한 전갱이웜 2번째는 근래 인지도가 매우 높은 틱트(TICT)의 아지보코입니다. 1.5인치와 2.2인치 제품이 있는데 2.2인치 제품을 구매해 입질이 없거나 잦은 입질을 원할때는 잘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왼쪽의 제품은 새우 은분이 들어있어 (사람이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았을때는 느낄 수 없습니다. 오로지 고기 친구들만 맡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색이 탁하고 입질이 예민하거나 자주 없을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측의 케이무라 기능이 있는 파란색의 아지보코가 3짜 전갱이를 목표로 할때 가장 선호하는 제품입니다. 진해 우도와 가덕도 등 큰 씨알을 만나기 쉽지 않은 곳에서도 깊은 수심을 노려 이지보코를 사용했을때 주변 조사님들과 다르게 큰 씨알을 낚아낸 적이 많았습니다. 중국제나 모방품에 비해 가격이 그리 만만찮긴 하지만 싼마이처럼 오래 둔다고 눌러붙지도 않고 잘 찢어지지도 않습니다.

마치며

조구사에서 출시한 새로운 소프트웜에 관심을 가져보고 사용해보시길 권합니다. 믿고 쓰는 틱트, 무조건 구매해야 하는 써티포….저도 그런 마음으로 그동안 유명한 조구사 제품을 사용해 왔습니다. 개발이유를 찾아보고 그에 걸맞는 액션과 환경 속에서 낚시하면서 결과를 얻을 때 얻게 되는 희열이 굉장합니다.

늘 그러하듯 전갱이가 있으면 물 것이고 많은 노력에도 큰 씨알이 들어오지 않으면 잡을 수 없습니다.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도 낚시를 하는 한명의 개인의견에 불구하지만 이와 같은 데이터가 모이면 더 즐거움을 선사할 재료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 속은 언제도 모를 일이지만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에서 낚시인으로서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여러분도 그저 유명하다는 전갱이웜을 구매해 쓰는 것 보다 하나하나 전갱이웜에 대해 학습하고 즐겨보시는 건 어떤가요? 즐거운 주제, 신박한 생각으로 또다른 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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