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르라인 : Tip-2. 잘 사용하는 방법

에스테르라인의 특징과 단점에 대해 앞서 언급했습니다. 그런 치명적 단점에도 불구하고 전갱이 루어낚시(아징)에서 필히 사용을 권하는데요. 트러블과 약점을 최소화하며 잘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기록해두고자 합니다.

에스테르라인 사용기간

사진은 에스테르라인 0.3호를 감아 약 3개월 가량 사용한 후의 모습입니다. 당시 감았던 양의 약 80% 가량 남아있지만 교체를 위해 찍어두었습니다. 개인의 출조횟수나 사용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통상 2~3개월 가량 사용한 뒤 라인을 교체해주는 편입니다. 언제간 기계 정비하시는 분에게 ‘값 비싸고 좋은 오일을 넣어주고 오래 사용하는 것보다 가성비 있는 오일을 자주 갈아주며 사용하는게 더 좋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왕이면 자주 라인을 교체해주어 좋은 컨디션으로 사용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브랜드별 조금의 차이는 있으나 대게의 경우 에스테르라인은 ‘직진성’ 또한 좋습니다. 하지만 수회 내지는 수십회 사용한 뒤에는 그 직진성이 많이 감소돼 퍼머현상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 퍼머상태에 따라 라인교체를 결정할 때도 있고 릴 스플에 감긴 라인을 만져보고 최초로 감았던 당시에 비해 부드러움의 정도의 차이가 많다 느껴지면 교체를 결정하는 편입니다.

릴의 오버홀이나 오일, 구리스 주입만큼 라인교체도 매우 중요시 생각하며 사용기간을 최대 3개월 가량 (출조횟수 20회 가량)으로 보고 에스테르라인 사용기간을 나름 정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용 측면에서 보더라도 릴 오버홀로 발생되는 비용보다 적은 금액으로 라인을 교체하고 얻게 되는 낚시 쾌적함이 더욱이 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에스테르라인 교체만큼 중요한 것

에스테르라인을 비롯한 낚시 원줄 교체주기만큼 중요한 것이 염분의 관리입니다. 낚시를 다녀온 쉬 민물에 릴을 세척하고 주기적으로 오일과 구리스를 도포하는 등의 관리는 당연합니다. 자동차, 기계와 같이 낚시 릴 또한 잘 관리해주면 오랜시간 좋은 컨디션으로 사용가능하니 말입니다. 사진의 좌측은 약 2개월 남짓 사용한 라인을 풀고 찍은 사진이고 우측은 세척후의 모습입니다.

이따금 너무 짬낚을 하고 와서 빼먹은 적을 제외하면 항상 출조 후에 민물 세척 등의 관리를 해주었습니다. 낚시 릴의 기스와 콕은 어찌할 수 없겠지만 릴링감 향상과 최적의 컨디션을 위한 세척 및 관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조구사에서 파는 염분중화제를 뿌려 소금기를 분해하고 깨끗하게 닦아주면 우측 사진과 같이 스플 상태가 다시금 깨끗해집니다. 잔여 염분은 새로 감게 되는 라인에 영향을 주게 되고 특히 라인 방출시 스플 윗면에 남은 염분들은 트러블을 야기하기도 하니 이와 같이 새로 원줄을 감기 전에 필히 정비를 해주어야 합니다.

시간이 많을 때는 ‘진동세척기’를 사용해 스플의 모든 부속품을 분해해 세척 후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릴 풋 등에 기스나 콕이 생기는 건 뽀대가 줄어드는 것이지 릴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플 윗쪽과 베일 등에 기스나 염분이 있는 것은 상당한 낚시 애로사항을 야가하는 것이지요. 좋은 에스테르라인의 교체만큼 중요한 세척과 정비에도 신경써 준다면 더욱 나은 컨디션이 될 수 있습니다.

에스테르라인 사용 노하우

2023년 7월 1일, 에스테르라인 0.35호를 사용중인 19 뱅퀴시 C2000SSS 스플에 감아주었습니다. 이 날 사용한 에스테르라인은 Y.G.K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XBRAID JAPAN社의 아징디펫입니다. 색감이 휼륭한 핑크라인인데요. 시인성도 좋은 편이라 즐겨 사용하는 라인입니다. 아마도 현재 국내에는 재고가 없어 직수를 하거나 해야 구할 수 있는 라인입니다.

해당 라인은 100M 단위로 구분지어져 있습니다. (타사 브랜드 제품도 이와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에스테르라인 사용노하우 1번째는 ‘덜 감아라’입니다. 1000번 스플이건 2000번 스플이건 저는 새 원줄을 에스테르라인으로 감는 경우 100M 혹은 120M 가량만 감습니다. 후루룩이라고 낚시인들이 말하는 트러블을 방지하기 위함인데요. 스플의 전체를 감싸듯 full로 감는 것이 아니라 80% 가량만 감아 사용한다는 느낌으로 감습니다.

▶ Y.G.K(XBRAID JAPAN) ‘Ajing D-PET’ 설명 보기

상기 사진은 제 생각에 약 80%만 감았다는 생각으로 감은 것인데요. 아마도 200M 전체 양에서 약 120M 정도 감은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이 스플에 감은 뒤에 손으로 느낌을 기억해둡니다. 이후 출조 후마다 분명 라인은 덜 부드러워지고 더러워질테지요. 언급한대로 그 느낌의 차이가 큰 경우에도 잔량이 많다고 하더라도 교체를 하는 편입니다.

에스테르라인 사용노하우 2번째는 ‘드랙의 정도를 아주 약하게 하라는 부분’입니다. 전 편 Tip-1에서 호수 대비 굵기가 얇고 강도가 약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언급했는데요. 또 순간적인 힘을 견디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강한 챔질에도 원줄이 조금 풀려나갈 수 있도록 드랙의 강도를 조금 약하게 해두면 ‘딱총’이라고 말하는 캐스팅이나 챔질 충격에 쉬이 터지지 않습니다. 에스테르라인을 처음 사용하는 분들이 잦은 터짐이 발생하는 부분도 이 부분입니다. 흔한 농담으로 스플 뚜껑 열리겠다….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원줄을 잡고 땡겨보았을때 제법 잘 땡겨진다 느껴질 정도로 느슨하게 드랙강도를 릴리즈 해두는 것이 약한 강도의 순간적 힘에 약한 에스테르라인의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입니다.

에스테르라인 사용노하우 3번째는 ‘쇼크리더 매듭강도’입니다. 일본의 몇몇 조구사와 낚시 고수들은 하나같이 이 라인을 사용할 경우에 쇼크리더매듭을 ‘트리필에잇’을 사용하기 권합니다. 저 또한 트리플에잇’ 쇼크매듭법을 이용해 매듭을 하는데요. 매듭을 할때 90~95% 강도로 매듭한다는 느낌으로 매듭하길 권합니다. 양 손으로 있는 힘껏 당겨 매듭하면 매듭 당시 터지지고 하지만 고기가 물었을때 강한 등돌림에도 터지기도 합니다. 이 때 한번 완충작용을 할 수 있도록 쇼크매듭시 5~10% 강도를 남겨두는 것이지요. 그러면 챔질 충격에도 고기친구의 첫 저항에 터지지 않고 이 때 더 단단히 매듭이 완결되는 느낌이 됩니다.

마치며

새 라인을 감고 곳곳에 오일과 구리스를 재도포해주었습니다. 항상 라인을 새로 감고 나면 어서 출조하고 싶은건 여느 낚시인이나 마찬가지 일테지요. 테스트를 하고 싶었던 호기심에 구매한 아징대 들고 라인 테스트를 위해 출조를 했습니다. 약한 강도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노하우와 잘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면 그 ‘감도’ 때문에 매니아가 될 수 밖에 없는 에스테르라인. 한번 사용해보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또 다른 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9 thoughts on “에스테르라인 : Tip-2. 잘 사용하는 방법”

  1.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

    목줄 사용에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합사 경우에 원줄 대비 조금 약한 강도 목줄을 사용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에스테르라인의경우는 라인 자체 강성이 약한데 어떤 라인을 사용하면 될까요? 예를 들어 0.4 에스테르의 경우 어떤 목줄이 좋을까요?

    목줄 사용은 인장력 보완이 큰 역활인것 같은데, 혹시 다른 이유도 있을까요? 얼마전 에스테르 원줄에 지그헤드를 직결해서 사용해 봤는데 조과도 좋고 무엇보다 간편한 채비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목줄 없이 에스테르 원줄만 사용하는 방법에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응답
    • 안녕하세요. 개인사(?)로 홈피 관리를 못하다 뒤늦게 들어와서 댓글 보고 남깁니다. 에스테르라인을 주로 사용하는 저는 항상 곱하기 3을 기억하고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0.3호 에스테르를 원줄로 사용하는 경우 0.8호 내지는 1호 목줄을 사용하고요. 0.4호 에스테르를 사용하는 경우 1호 내지는 1.2호 목줄을 사용합니다. 목줄 없이 에스테르라인 원줄만을 사용해 낚시를 즐기는 것에 대한 제 생각은 우선 반대합니다. 물론 활성도가 있고 바닥지형이나 낚시환경에 있어 큰 강성이 요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 또한 문제가 없겠습니다. 하지만 목줄 사용의 가장 큰 이유는 원줄이 가지지 못한 인장력 보완에 있지 않습니까? 불현듯 생애 1~2번 찾아올 좋은 기회를 목줄이 터져 낚지 못하는 아픔을 경험해 보셨다면 항상 목줄의 필요성을 인정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갱이나 볼락을 잡으러 갔다가 씨알급 감성돔을 잡아본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감성돔의 경우만 국한해 보더라도 감성돔은 흔히들 꾹꾹 박는다 표현하잖아요. 순간적인 강한 힘의 저항을 하는 녀석으로 목줄의 안정성이 없다면 아마도 터트리고 내 고기가 되지 않았겠지요. 쇼크리더를 하는 것이 번거롭더라도 단 한번 찾아올 그날의 운을 위해서라도 목줄 사용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정답은 아니겠지만 저는 그러합니다 정도로 이해하며 읽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응답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