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티포 바칸 (MS백, SS한정) : [1인칭 리뷰]

써티포 바칸(MS백) 사용 리뷰입니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갯바위로 출조하며 사용하면서 느낀 1인칭 리뷰입니다. 루어낚시를 즐기는 분이라면 더없이 좋은 선택지입니다. 필자가 사용후 느낀 장점과 단점을 기록해둡니다.

필자 뿐만 아니라 루어낚시를 즐기는 분이시라면 필요 이상의 태클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필자 또한 호기심에 혹은 욕심에 구매해두고 사용하지 않는 태클도 많이 있습니다. 평소 눈여겨 보던 낚시용품, 할인행사를 하는 낚시용품 등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 아니거나 중복구매임이 분명한데도 구매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평소 숄더백 형태의 가방에 간단한 채비소품들을 넣고 동네 방파제에 짬낚시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허리에 차고 쓰는 벨트 셋팅을 루어낚시 중에서도 아징(アジング, Ajing)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데요. 필자는 낚시 중 몸에 걸리적 거리는게 싫어서 벨트 셋팅은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들고 다니는 혹은 매고 갔다 풀어놓고 쓰는 가방이나 태클이 다수가 있습니다.

숄더백 형태의 가방을 메고 가거나 태클박스를 들고 출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종선배를 타고 갯바위로 출조하는 경우에는 바칸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갯바위 지형 특성상 태클박스를 놓아 두기 불편한 지형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딱딱한 태클박스보다 바칸이 수납력이 좋은 편이라 원거리 출조나 갯바위 출조의 경우에는 바칸을 선호합니다. 과거 바다찌낚시를 할때부터 사용한 다이와, 선라인, 시마노 등 다양한 바칸이 있지만 로드홀더, 소품을 셋팅할 수 있는 구성이 루어낚시에 특화되지 않은 편의 바칸들만 있어 이 제품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들은 남해군 미조면의 갯바위로 볼락낚시를 갔다 찍은 사진들입니다. 써티포 바칸(サーティフォー バッグ)의 첫번째 장점은 바칸 외부의 다양한 수납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느 낚시보다 볼락이나 전갱이 낚시와 같은 라이트게임은 로드가 얇고 약합니다. 그러다 보니 낚시 도중 땅에 내려놓거나 어딘가 기대어 놓으면 파손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써티포 바칸(MS백)의 경우 2개의 로드홀더가 있는데 전작들 보다 로드홀더 퀄리티를 높여두어 로드손상을 막을 수 있어 좋습니다. 로드홀더 뿐만 아니라 낚시그립(집게), 포셉가위 등을 걸어둘 수 있게 되어 있고 내부에 함께 포함되어 있는 파우치를 바칸 외부에 걸어서 사용할 수도 있게 해 두었습니다. (위 우측 사진의 홀더부분에 파우치를 걸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써티포 바칸의 두번째 장점은 이너백의 단독사용성과 호환성입니다. SS한정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셋트구성으로 사진에 보이는 이너가방(インナーバッグ, 위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과 파우치(ポーチ, 위 세번째 사진)을 함께 주는데요. 파우치의 경우 어깨끈도 있어 짬낚시를 할 경우 단독으로 저 한개의 파우치를 숄더백 형태로 들고 나가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너가방의 경우 써티포의 프릴리 지그헤드케이스와 호환돼 수납시 사이즈가 맞아 걸돌지 않고 좋은 면도 있고요.

위 좌측사진은 같은 회사의 ‘ショルダーバッグⅡ’라는 제품입니다. 국내에서는 속칭 목욕가방이라고 불리는데요. 프릴리 지그헤드케이스가 3개 수납돼 필자의 경우 차에 두고 예비태클들은 넣어 두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바칸 안에 이너가방과 파우치를 넣고 저 별도로 가지고 있는 목욕가방을 넣으면 깔끔하게 칸맞춤한듯 수납이 됩니다. 위 우측사진은 함께 제공되는 트레이(トレイ)를 얹어둔 모습입니다.

이 제품을 리뷰하면서 꼭 언급하고 싶었던 부분이 바로 손잡이 부분입니다. 이게 세번째 장점이자 가장 칭찬하고 싶은 장점입니다. 국내조구사의 루어낚시용 바칸과 기존의 가지고 있어던 다이와, 선라인, 시마노 등 유명 일본조구사의 바칸들의 손잡이와는 다른 형상입니다. 체결과 해체가 싶고 그립감이 매우 좋아 전혀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아 좋았습니다.

써티포 바칸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가격입니다. 엔화 기준 16,830, 한화 기준으로 159,000원이 최저가로 판매되었는데요. 여느 회사의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ThirtyFour라는 제품을 선호하는 분들 조차도 항상 ‘가격 빼고 다 마음에 든다’고 말하기도 하니깐요. 전작들 보다 가격상승은 높지 않은 반면 품질과 디테일한 부분의 신경을 더 써서 무조건 ‘비싸네’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필자 입장에서는 큰 맘 먹어야 살 수 있는 비싼 가격임은 분명합니다.

낚시하는 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바칸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허리 벨트셋팅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출조하는 출조지와 낚시 환경에 따라서도 어울리는 낚시용품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야간 짬낚시로서 아징을 주로 즐기는 필자의 경우 간간 갯바위나 먼거리 출조도 병행하고 있어 써티포 바칸이 앞으로도 제 낚시용품을 나르고 보관하는데 효자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낚아내는 재미만큼이나 내 소중한 장비를 닦고 보관하는 재미도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1인칭 리뷰임을 고지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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