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레XR : 가성비 가심비 No.1

소아레XR은 뱅퀴시 동생 같은 스피닝릴입니다. 혹자는 ‘소퀴시’라 부르며 무광블랙의 소아레XR를 표현합니다. 퀵리스폰스 계열 릴 가운데 최상급릴인 뱅퀴시라는 모델과 기능면에서 추구하는 바가 동일합니다.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만족시키는 릴 리뷰입니다.

소아레XR : 퀵리스폰스 계열의 릴

제가 구매한 것의 공식적인 풀네임은 [21 소아레XR C2000SSPG]라는 모델입니다. 릴이 여러점 있지만 또 호기심에 구매하는게 릴입니다. 2023년 1월 말에 구입해 소장하다 근래 사용해 보았는데요. 한마디로 ‘뱅퀴시 동생’, 소퀴시라 불러도 되겠다 생각이 됩니다.

루어낚시 라이트게임용으로 소형어종을 공략할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2000번 바디를 선택했습니다. 이 모델은 1000번 모델이 없고 500번 모델은 있습니다. 마이크로 모듈 기어 / X 보호라 부르는 방수구조 / 롱 스트로그 스풀이 500번에는 적용되어 있지 않고 권사량이 적을 듯해 2000번을 구매했습니다. 2000번의 경우 릴 무게는 155g, 0.6호 합사(PE)를 140미터 감을 수 있다고 하네요.

뱅퀴시 모델과 우선 무게가 같습니다. 튜닝 전 순정상태의 무게는 155g입니다. 사진 가운데에 있는 릴은 시마노의 소아레BB라는 엔트리격 스피닝릴인데요. 보기에는 훨씬 가벼워 보이나 200g이 넘습니다. CI4+ 기술이 적용된 모델과 아닌 모델은 릴 무게 차이가 많이 납니다. 사실 릴 자체만 놓고 무게 50g 가량의 차이는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이엔드급 로드들에 물려 사용해보면 200g 이상의 릴과 체결했을때는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릴 핸들을 튜닝할때 값비싼 제로그라 제로그라 하는 이유도 11g 남짓 밖에 되지 않는 써티포의 제로그라는 로드와 릴 체결시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는 그램이기 때문이겠죠.

무게가 사실 중요한게 아니고요. 퀵리스폰스 방식이라는 점이 바로 뱅퀴시와 닮은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시마노 릴은 크게 코어솔리드 계열의 릴과 퀵리스폰스 계열의 릴이 있습니다. 코어솔리드 계열에는 스텔라, 트윈파워, 스트라딕, 울테그라와 같은 모델이 있고요. 퀵리스폰스 계열에 바로 소아레XR과 뱅퀴시, 밴포드가 있습니다.

코어솔리드 계열의 릴은 대게 릴 자체 무게가 퀵리스폰스 계열보다 무거운 경우가 많습니다. 릴링 초반에는 좀 무겁고 느린 느낌이지만 관성이 붙으면 붙을수록 부드럽게 릴링 가능한 특징이 있습니다. 퀵리스폰스 계열의 릴은 대게 릴 자체 무게가 코어솔리드 계열보다 가벼운 경우가 많습니다. 릴링 초반 응답이 아주 빠릅니다. 릴링이 가볍게 느껴지고요. 짧게 액션을 주고 릴링을 반복하는 그래서 퀵리스폰스 계열의 릴이 더 매력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2가지 방식의 릴을 써 보고서 제가 가지는 느낌은 ‘코어솔리드 계열은 처음에 7의 힘으로 릴링을 시작해 3의 힘으로 계속 오랜 릴링이 가능하다’, ‘퀵리스폰스 계열은 처음에 5의 힘으로 릴링을 시작해 5의 힘으로 계속 릴링을 한다’….뭐 이 정도 설명하면 맞지 않나 싶습니다. 통상 대물을 노리는 낚시에서는 코어솔리드나 낮고 소형어종을 노리는 라이트게임에는 퀵리스폰스 계열이 낮다는 평이 많습니다만 스피닝 릴 선택은 여느 낚시용품과 마찬가지로서 취향에 따라……

소아레XR의 본 노브를 빼고 저는 고맥서스 노브와 릴스탠드를 적용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순정보다 7g 더 나가는데요. 구입 당시 올림릭 코르토 ux를 아징대로 테스트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로드와의 최상의 밸런스값을 찾기 위해 그램수를 맞추려고 고맥서스의 튜닝제품을 구입했는데요. 저렴하면서 손에 잘 감기는 것이 좋은 편입니다. 아마 추운 겨울에는 노브가 손시릴꺼 같은데 그 점 빼고는 다 만족스려웠던 제품입니다. 일본의 시마노에서 소아레XR을 소개하고 사용하는 영상은 아래를 참조하세요.

소아레XR의 단점

소아레XR에 원줄을 감고 또 관상용으로 소장하다 약 2~3개월 가량 10회 정도 사용했는데요. 처음에는 고맥서스 노브와 릴스탠드를 물려 사용하다 더블핸들에 손이 익어 하이텐 더블핸들 제품을 물려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소아레XR의 단점은 ‘카본드랙패드’입니다. 낚시인에 따라 단점으로 느끼지 않는 분도 많지만 카본드랙패드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분명 단점으로 받아들여질 부분일텐데요. 위 큰 사진은 스풀 안 드랙패드의 모습입니다.

찌낚시에서 LBD릴을 사용해보신 분이라면 카본드랙패드를 사용했을때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을텐데요. 어느 정도 씨알이 되는 그리고 힘을 가진 친구들이 물어주면 확 잡아주는 느낌으로 드랙음조차 들리지 않고 제압을 하는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라이트게임을 즐기는 루어인이라면 까랑까랑한 드랙음이 만천하에 들려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어떤 조사님들은 라이트게임은 펠트드랙패드를 써야 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소아레XR의 드랙패드를 펠트타입으로 바꿔도 됩니다. 몇천원 안 합니다.

드랙을 일정이상 잠구지 않고 느슨하게 풀어두고 하는 낚시를 하면 카본은 장점이 됩니다. X만한 고기에도 연신 열심히 릴링을 해야 하고 드랙음은 사정없이 표출됩니다. 드랙을 많이 잠궈두지 않고 아슬아슬한 릴레이를 펼치라는 말이지요. 에스테르라인을 이와 함께 적용하면 그 환상을 더 극에 달합니다. 물론 전갱이를 대상어로 출조했다 가정하고 드랙을 느슨히 풀어두었는데 5짜 이상의 농어나, 3짜 이상의 감성돔이 물어주면 너무 긴 슬랙라인이 발생해 제 때 제압이 어려워지는 문제는 있을 수 있겠네요.

에스테르라인 사용에 최적

앞서 언급한 카본드랙패드를 적용한 릴인 만큼 에스테르라인을 사용할때 최적의 컨디션이라 생각을 합니다. 저는 제조사에서 추천하는 시마노 핏불이 아닌 다이와 월하미인 예감이라는 에스테르라인 0.3호를 감아 사용했습니다. 아마 저 라인이 22년 후반부터 국내에서 판매한 라인인 것으로 아는데요. 당시 사용해보지 않은 라인에 대한 테스트를 위함이기도 했고 시인성이 뛰어날 것 같아 사용해보았습니다.

전갱이나 볼락 등 소형어종을 대상어로 방파제 한켠에서 마치 참돔 7짜를 건냥 요란스럽게 릴링하기 최적의 릴이 바로 뱅퀴시와 소아레라면 그걸 더 승화시키고 아슬한 줄다리기를 가능케 해주는 것이 바로 에스테르라인입니다. 개인적으로 루어낚시 라이트게임의 원줄의 정석은 바로 에스테르라인이라 생각하는 개인적 주관도 있지만 꼭 한번 사용해보시길 권합니다.

마치며

19뱅퀴시를 라이트게임의 주력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따금 자가 오버홀을 위해 릴을 분해해 세척하고 하는 경우에 소아레XR을 사용하곤 하는데요. 19뱅퀴시의 가벼움보다는 조금 무거운 느낌의 릴링감이지만 다이와의 일부 릴과 스텔라보다는 가벼운 느낌의 릴링감입니다. 의도적으로 무겁고 정숙한 느낌의 릴링감을 위해 더블핸들을 달고 무게감을 포기하고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만의 새로운 느낌의 감도가 있습니다.

어떤 차량을 선택해도 목적지에 갈 수 있듯 어떤 스피닝릴을 사용해 루어낚시를 해도 대상어를 잡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 차량 저 차량 몰아보면 다른 느낌의 재미를 즐길 수 있듯이 다양한 릴을 사용해봄으로써 가지는 ‘FUN’도 있습니다. 최고가 라인업의 가격과 관리에 부담을 느낀다면 중가의 소아레XR 제품을 써보시는걸 추천합니다. 하이엔드 라인의 장점을 두루 가지고 있고 디자인 또한 무광의 골드(오렌지에 가까움) 디자인이 참기 어려운 깔롱입니다. 항상 즐거운 낚시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3 thoughts on “소아레XR : 가성비 가심비 No.1”

  1. 드랙패드 교체원하는데 어디서 무슨규격으로 구입하면되나요?

    카본드랙 1장들어가던데 같은규격과 두께의ㅇ펠트와셔를 뭘 어디서 사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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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개인사(?)로 홈피 관리를 못하다 뒤늦게 들어와서 댓글 보고 남깁니다. 포털사이트에 ‘드랙패드’라고 검색하셔서 판매자에게 해당릴이 호환이 되는지 여쭤보고 사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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