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락집어등 사용법 3가지

볼락낚시에서 날씨, 물때만큼 볼락집어등 사용방법에 따라 조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볼락낚시에서 다른 공부만큼 중요한 요소가 볼락집어등을 어떻게 운용하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입문자분들을 위해 볼락집어등의 효과적인 사용방법 3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위 사진은 필자가 2024년 3월 18일, 진해의 한 방파제에서 낚시하다 촬영한 사진입니다. 수심이 얕은 사질의 바닥지형으로 발앞에만 조금의 몰이 피어있는 환경으로 큰 씨알의 볼락을 만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다른 조사님들과 달리 저의 범위 내에서만 입질했던 날로 기억합니다. 필자는 집어등을 DIY를 통해 직접 만들고 사용한지 이제 4년 정도 되었는데 다른 조사님과 무엇이 달랐을까요? 이 방법 저 방법으로 다양한 시도 끝에 나름의 올바른 혹은 효과적인 볼락집어등 사용법에 대해 구체화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방법으로 조금 더 나은 낚시가 되길 바래봅니다.

집어등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면 나무위키나 백과사전에 등록된 내용이 없습니다. 그나마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수록된 내용이 있는데요. 그 내용 또한 낚시어선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루어낚시를 즐기는 낚시인에 해당하는 내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전갱이낚시나 볼락낚시를 할때 집어등을 보신 적이 있나요? 아마 거의 없을텐데요. 우리나라보다 일본은 방파제 가로등의 갯수나 밝기가 훨씬 좋은 편이고 방파제나 석축 등 가로등이 밝혀진 환경에서 루어낚시를 하는 경향이 큰 일본에서는 집어등을 사용하는 것을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낚시에서 사용하는 집어등은 대상어로 직접적으로 집어하는 집어등이 아닙니다. 대상어들의 먹잇감이 되는 베이트피쉬나 동물성 플랑크톤을 집어하는 것입니다. 방파제 가로등 아래에서 손쉽게 전갱이와 볼락이 잡힌다면 굳이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일본과 달리 사람의 손이 많이 탄 방파제에서 가로등 바로 아래서 손쉽게 잡히던가요?

볼락 루어낚시에서 볼락집어등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사람의 손이 덜 탄 포인트, 종선배를 타고 갯바위로 진입하는 경우 등 매번 낚시하는 환경이 가로등 불빛이 있는 곳은 아닐테니까요. 단 한두마리 손맛이면 족하고 그저 바다보는 것에 의미를 두는 낚시를 하시는 것을 제외하면 반드시 있으면 더 좋습니다.

볼락집어등을 잘 활용해 그들의 먹잇감을 집어시키고 마릿수로 낚아본 경험이 있는 낚시인은 낚시대를 깜빡하고 가는 경우있어도 집어등을 놓고 가는 경우는 없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 효과와 재미는 이미 선배들의 경험이 증명한 셈입니다.

볼락집어등의 올바른 혹은 효과적인 사용법, 3가지로 구체화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2024년 4월 3일, 필자는 창원시 진해구로 낚시를 다녀왔는데요. 이 날의 조행이 이 3가지 방법을 모두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어둠이 내리기 전 켜두어라’입니다. 필자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밤낚시를 간다면 무조건 어둠이 내리기 전 포인트에 진입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수분들과 다르게 초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밝을때 지형도 익히고 그 날 낚시를 예행연습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충분히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니까요. 이 뿐만 아니라 전갱이나 볼락 등 집어등을 활용해 낚시를 하는 경우 필히 밝을때 진입합니다.

바다찌낚시에서 감성돔도 예민하기로 유명하지요. 루어낚시에서 볼락 또한 예민하기로는 한 성격하는 녀석입니다. 이 예민한 녀석을 낚기 위해 첫번째로 하는 제 행동이 어둠이 내리기 전 집어등을 켜둠으로써 민감함을 부여하지 않겠다는 부분입니다. 흔히들 어둠이 내린후 볼락낚시를 가면 ‘집어될라면 좀 걸린다’는 선배들의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사람도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집에서 형광등을 켜면 눈이 불편하지 않습니까? 어둠이 내리고 바다속도 어두운데 갑자기 불빛을 비추면……..밥 먹던 얘도 놀래서 바위틈이면 몰 속으로 들어갈꺼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늦은 시각 낚시를 가면 제일 먼저 집어등을 밝혀두고 짐도 정리하고 천천히 채비하며 준비하면 좋습니다. 그러는 동안 예민한 녀석들이 적응할 시간을 주는 셈이지요. 이른 시각 포인트에 진입한 경우라면 배터리 아낄 생각하지 마시고 해가 지기 전 미리 켜둔다는 생각으로 집어들을 밝혀보십시요. 어둠이 내리자말자 ‘예민함’은 온데간데 없고 퍽퍽하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대상어종에 대해 더 정확히 이해하고 접근하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더 편안히 다가가면……이런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춘고어인 볼락은 예민하고 앙탈진 친구입니다. 이 녀석들이 조금 더 민감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날씨나 물때 그리고 바람은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지만 이들의 먹잇감인 베이트피쉬나 플랑크톤 집어하는데는 심기를 건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부터 이른 시각에 진입해 집어등을 밝혀보십시요. 그리고 조금 늦게 진입했다면 미리 밝혀두고 채비하며 시간을 보내보시길 바랍니다.

두번째는 ‘집어가 되면 조도와 범위를 줄여라’입니다. 사백어와 같은 베이트피쉬가 보인다거나 볼락이 낚이기 시작했다면 조도나 범위를 줄어야 합니다. 볼락집어등에 디머(조도조절장치)가 있다면 그 조도를 줄이면 됩니다. 별도로 디머가 장착된 모델이 아니라면 집어등을 조금 높은 곳으로 옮기고 비추는 범위 자체를 줄여 보십시요.

필자는 1g 내외의 저그램의 지그헤드를 운용하는 라이트게임을 선호합니다. 루어대의 탄력을 이용해 열심히 캐스팅 해 보아도 낙하지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먼거리를 공략하기 위해 지그헤드의 무게를 높이면 침강속도가 빨라져 입질이 뚝 끊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볼락이 낚이기 시작했다면 지그헤드의 무게를 유지한채 볼락집어등의 조도를 줄이고 범위를 줄이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집어등이 밝혀진 얕은 지점에서 입질하는 경우는 드물고 입질하더라도 작은 개체인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씨알 좋은 볼락들은 집어등의 범위 바로 밖이나 표층이 아닌 중층 또는 그 이하에서 입질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집어가 된 느낌이라면 조도와 범위를 줄여 내가 낚을 수 있는 범위를 넓히는 형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먼거리까지 집어등이 밝히고 있다면 결국 아주 멀리까지 캐스팅해야 입질지점에 도달할 수 있는 개념이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세번째는 역설적이지만 ‘꺼라’입니다. 잡을만치 잡았다면 볼락집어등을 끄고 한번 낚시를 해 보십시요. 주변에 여러 조사님들이 계셔 곳곳에 집어등을 밝혀둔 경우가 아니라면 과감하게 집어등을 끄고 낚시를 이어가 보십시요. 두번째 사용법의 연장선으로 내가 공략한 지점이 더욱 넓어지게 되는 꼴이며 큰 씨알의 개체도 바닥권이 아닌 중층 이상에서 입질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뭔지 모를 개체들이 집어등 불빛 영역에 잘 노닐고 있고 볼락이 잘 잡히고 있다고 하더라도 한번쯤 과감히 집어등을 끄는 경험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변에 다른 밝은 곳이 없다면 순식간에 베이트가 사라지고 그 아래 노닐던 볼락들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되레 큰 씨알의 볼락들이 중층 내지는 상층에서 더 시원한 입질을 보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3가지로 볼락집어등 사용법에 대해 언급해보았습니다. 정답은 아닐 수 있으나 확률 높은 낚시가 가능했던 방법이나 한번쯤 생각해보고 실행해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위 사진은 해가 지기 전 잡았던 어린 볼락들인데요. 어딘가로 낚시를 가 볼락의 서식지로 충분해 보이고 이른 시각 저와 같은 어린 개체라도 발견되면 위 3가지 방법을 반드시 실천하는 볼락낚시를 합니다.

2024년 4월 3일, 이 날은 동네 방파제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2짜 볼락과 3짜 우럭을 만났습니다. 표층, 상층에는 15cm가 될듯 말듯한 개체들의 입질이 빈번해 의도적으로 볼락집어등의 범위를 매우 좁혀 낚시를 했습니다. 최대한 멀리 캐스팅해서 채비를 충분히 내린 후에 리트리브 후 스테이 상태에서 원줄을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을 받았습니다.

필자는 원줄로 합사보다는 에스테르라인을 선호합니다. 여밭의 거친 지형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에도 줄터짐을 받아들이고 에스테르라인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잦은 줄터짐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아슬한 줄다리기가 주는 매력을 더 크게 느껴서인데요. 계속 사용하다보면 그 단점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날 2짜 볼락과 3짜 우럭 모두 0.25호의 에스테르라인으로 잡았습니다. 약한 원줄임에도 낚아낼 수 있었던 것은 볼락집어등 사용법으로 소개한 두번째, 조도와 범위를 줄인 후 범위 밖의 깊은 지점에서 시원한 입질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위 좌측 사진은 2023.02.07에 찍은 것이고 우측 사진은 2024.02.26에 찍은 것입니다. 보는 것과 같이 굉장히 좁은 범위로 비추고 있다 여겨지지 않나요? 마치 발 앞 낚시를 하는 사람마냥 발 앞의 몰에 비춘 것처럼 말입니다. 볼락집어등 사용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집어등의 범위입니다. 최대한 대상어인 볼락의 예민함을 자극치 않게 일정시간 비춘 후에는 그 범위를 줄여 내 채비 운용시간을 늘리고 공략범위를 넓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코 집어등의 범위가 넓다고 공략범위가 넓어지는게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햐 합니다.

위 두 사진은 2024.03.26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날 마릿수의 볼락을 잡은 날인데 정말 재밌고 쉼 없이 낚시했던 날이었습니다. 관련한 내용을 아래 글을 확인해 보시고요. 위 두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집어등을 멀리 비추지 않았습니다. 16시에 출발하는 출조배를 타고 포인트에 하선한 때는 대략 4시 40분. 이후 지형을 읽힐 겸 곳곳에 던져보고 이 날 낚시할 곳을 찾았는데요. 6시 40분경 아주 어두워졌던 시간으로 기억합니다만 이 날 6시 20분경부터 집어등을 멀리 비추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른 시각 개체확인을 하고 어둠이 내리자 말자 사진과 같이 조도와 범위를 줄였습니다. 이 후 그야말로 느나타임. 집어등 밖의 범위에서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어 씨알은 조금 아쉬웠지만 마릿수를 낚을 수 있었습니다.

포토샵을 이용해 간단하게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그림의 좌측은 밝을때 집어등을 켜두는 방법을 의미하고요. 우측은 집어가 된 이후의 방법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필자가 언급한 볼락집어등 사용법 3가지는 사실 매우 간단한 내용입니다. 밝을때 멀리 비추고 집어가 되면 조도와 범위를 줄여라. 그리고 시원한 입질 혹은 큰 씨알을 잡고 싶다고 한 번 껴보라는 것입니다. 연꽝을 치고 있다거나 조촐한 조과에 고민이라면 한번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4년 전, 집어등의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가성비를 추구하며 직접 DIY해서 ‘집어등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그동안 수십개의 집어등을 만들었습니다. 전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필자가 집어등 만들기를 운운하고 사용법을 운운하고 있는 것이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 뭐시라고…..’ 볼락 한번 제대로 낚아보려고 먼 길을 왔습니다. 다른 글을 통해 집어등 DIY와 관련한 다양한 글을 게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 감사드립니다.

2 thoughts on “볼락집어등 사용법 3가지”

    • 안녕하세요. 몇년간 집어등을 수차례 만들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정리해서 글로 남기려고 합니다. 기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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