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금어기 : 딱 1달만 참읍시더!!!!

어업인이나 낚시인이나 수산물을 포획하거나 채취하는 사람이라면 갈치금어기를 비롯한 각종 수산물 금어기를 알아야 합니다. 관계법령에 따르면 어업인이 아닌 낚시인 등 일반인에게도 금어기를 어겨 포획 채취하는 경우 과태료 부과를 할 수 있게끔 정해져 있습니다. 갈치금어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갈치금어기는 단 한달간!

갈치금어기-소개이미지

루어낚시에 입문하신 분들 가운데 ‘갈치’로 입문하시분은 참 많습니다. 바다루어낚시 커뮤티니 등에서 심심찮게 ‘작년에 풀치로 뽕맞고…..’, ‘갈치로 입문해 아징을 하는데….’와 같은 글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멸치, 정어리 때가 연안을 벨트처럼 감싸고 있었던 작년 2022년은 특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시원한 입질, 짜릿한 손맛, 보관하고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입맛…모든 걸 충족해주는 고마운 존재, 갈치입니다. 이 갈치는 어자원 보호를 위해 금어기와 금지체장이라는게 있습니다.

갈치금어기 기억하기 좋습니다. 갈치 글자의 ‘ㄱ’자를 7월로 기억하면 됩니다 . 7월1일부터 7월31일간 딱 1달간입니다. 위 사진은 작년 9월 28일 창원 귀산동 귀산해안도로에서 루어낚시로 잡았던 갈치입니다. 9월만 되어도 사이즈가 제법 먹을만하니 좋습니다. 마릿수 또한 좋았고요. 갈치 풀치 낚시를 조금 해 보신분이라면 공감할 듯한 말이……실치 풀치 백마리 잡는거보다 3지급 갈치 10마리가 먹을께 많다는 사실입니다. 금어기 동안 잡아본들 어린 치어수준으로 먹을 것 또한 없습니다. 7월 한달간 갈치 금어기 꼭 지켰으면 좋겠네요.

낚시인이라면 알아둬야 할 금어기과 금지체장

해양수산부 홈페이지에서 위와 같은 금어기와 금지체장에 대한 기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언급한 갈치도 7월에 표기 되어있고 금지체장도 항문장으로 18cm라 표시돼 있습니다. 수산물의 금어기와 금지체장은 [수산자원관리법 – 제3장 수산자원의 보호 – 제1절 포획·채취 등 제한]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금어기와 금지체장을 위반하는 경우 낚시인과 같은 일반인도 처벌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어업인의 경우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진다고 합니다. 낚시인 등 일반인의 경우는 8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요. ‘금어기와 금지체장을 위반한 수산자원을 소지/유통/가공/보관 또는 판매하는 경우 2천만원 이하 벌금이나 2년 이하 징역형에 처한다’고 하니 낚시인이라고 하여 80만원의 과태료가 전부가 아니겠죠?

금어기에도 잡히는 풀치

루어낚시를 하다보면 사실 금어기 이전에도 갈치가 잡힙니다. 전갱이를 대상어로 출조한 날이면 풀치 극성에 쉽지 않을때가 많은데요. 사진은 올해 5월 26일부터 6월 21일 사이에 출조시 찍어두었던 풀치 사진들입니다. 낚시인들이 흔히 말하는 1지~1.5지 남짓에 어린개체들인데요. 전갱이 입질이 뚝하고 끊어졌다면 어김없이 풀치들이 입질하곤 합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방파제에서도 풀치를 만날 수 있었고 이따금 정어리 치어로 추정되는 개체들이 방파제를 한번 쓰윽하고 훝고 지나가는 모습 또한 이르게 보였습니다. 남쪽 일부 지방에 국한된 얘기이긴 합니다만 올해는 아마도 작년에 버금가는 호조황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어린개체의 갈치들은 바늘을 빼기 위해 집게로 강하게 잡아 텀이 길게 되면 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지그헤드를 손으로 잡아 털어서 빼주거나 집게로 가볍게 잡은 뒤 빨리 갈무리해 바다로 돌려보내줘야 잘 살아갑니다. 젓갈을 담을 것이다, 뼈채 튀기면 맛있다는 이유로 곳곳 포인트에서 어린 갈치들을 잡아가시는 분들은 많이 봤습니다. 갈치금어기 7월이 아니어도 항문까지 18cm가 되지 않으면 금치체장에 해당되어 낚아가면 안됩니다. 보통 2지 보다는 조금 큰 2.2지 정도 되면 항문장 18cm를 초과하니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마치며

7월 한달간 갈치금어기고요. 8월은 너무 덥기도 하거니와 낚아먹긴 조금은 아쉬운 기간이고요. 9월부터 11월까지 약 3달간 생활낚시로서 갈치 루어낚시 시즌이라 보면 좋은데요. 가로등이 있는 집근처 어느 방파제를 가더라도 손쉽게 잡을 수 있는 어종이 바로 갈치입니다. 얼음팩이나 얼음물 하나 넣은 낚시용 쿨러 하나 들고 밤낚시를 즐기면 참 좋습니다. 그렇게 잡아둔 갈치는 조림으로도 구이로도 맛있고요. 또 손질도 복잡하지 않고 냉동실에 잘 모아두면 좀 잡는다는 분들은 한해동안 먹는답니다. 생활낚시 어종 중 정말 효자중에 효자가 바로 갈치입니다. 7월 한달간의 금어기를 지키고 금지체장을 잘 지킨다면 나아가서는 더 나은 사이즈의 갈치를 만날 수 있을 것이고 더 많고 씨알 좋은 갈치를 저장해 먹을 수 있게 될 것이고요.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제 욕심만 부려서는……..쫌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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