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스텐지그헤드 : 장점(2)과 단점(2)

텅스텐지그헤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루어낚시에 활용하면 한층 나은 낚시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납과 더불어 루어낚시에 많이 사용되는 텅스텐지그헤드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활용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텅스텐지그헤드-장점

텅스텐지그헤드는 텅스텐을 싱커로 하여 훅(바늘)을 체결한 지그헤드를 말합니다. 사진 좌측은 앞서 1g과 1.5g의 텅스텐에 가마가츠 훅을 이용해 만들어둔 것입니다. 낚시에 활용되는 싱커로써 텅스텐, 납, 황동 등이 쓰입니다. 텅스텐은 납에 비해 비중이 높고 경도가 강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납에 비해 1.7배 가량 무거운 비중을 가지고 있고 모스경도 기준으로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강한 금속입니다.

비중이 높다, 경도가 강하다는 2가지 특징으로 텅스텐지그헤드의 장점은 모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선 비중이 높다는 측면. 이 비중은 부피와도 연결해 생각할 수 있는데 같은 그램의 텅스텐과 납을 비교하면 텅스텐이 더 작습니다. 우측 사진의 왼쪽은 1.5그램의 텅스텐지그헤드이고 오른쪽은 1.4그램의 납지그헤드입니다. 확연히 크기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루어낚시에서 싱커의 크기가 작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 됩니다. 바람과 조류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부분이 제일인데요. 캐스팅시 공기저항을 덜 받으니 캐스팅 비거리 증가에 도움이 됩니다. 또 강한 조류에도 역시 덜 영향을 받게 된다는 장점이 되니 내 채비를 원하는 지점에 더 잘 도달 시킬 수 있다 생각할 수 있겠네요.

경도가 강하다는 측면 또한 굉장한 장점입니다. 경도가 강하기 때문에 바닥, 바위와 같은 여에 닿았을때 명확하게 느끼기 더 좋은 장점을 가진다 할 수 있습니다. 튜블러팁의 입질감도가 좋은 아징대 셋팅만큼이나 이런 이유로 인해 텅스텐지그헤드가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볼락과 전갱이 등 풀치(갈치)낚시를 제외하고 전천후로 텅스텐지그헤드를 사용합니다. 바로 바닥 및 걸림에 대한 경쾌한 감도 때문에 말입니다. 내만 쉘로우권에서 고기 친구들이 막 떠서 입질하는 경우를 경험하긴 쉽지 않습니다. 또한 수심이 그리 깊지 않아 상층 중층에서 활발한 입질을 보이는 경우 또한 드뭅니다. 자연히 바닥을 긁는 바텀낚시를 선호하게 되었는데 결국 밑걸림을 최소화 하고 바닥에서 살짝이 띄워 채비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그와 같은 감도를 잘 느낄 수 있는 셋팅이 우선되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루어대 선택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바로 지그헤드이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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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스텐지그헤드-단점

하지만 텅스텐지그헤드는 아쉽게도 단점도 있습니다. 우선 가격이 싸지 않다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텅스텐의 약 80%의 원산지가 중국이라고 하는데요. 중국에서 오니 싼거 아니냐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납보다 통상 1.5배 비싼 금속입니다. 일본 조구사 브랜드들이 파는 텅스텐지그헤드의 가격은 1개당 1천원을 호가하니 부담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물론 자작(diy)를 통해 개당 단가를 낮출 수 있고 자신이 선호하는 바늘(훅)을 사용할 수 있어 자작을 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텅스텐지그헤드가 비싸다 생각치는 않습니다. 단점을 잘 활용하면 장점이 될 수 있으니까요. 다른 루어낚시 지그헤드와 달리 바닥감도가 우수하고 경도가 강해 운용을 잘 하면 재사용이 가능한 좋은 이점 또한 가지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지그헤드로 수 없이 놓칠 수 있는 입질을 받아낼 수 있다는 그 가치를 환산해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번째 단점은 침강속도가 빠르다는 점입니다. 이 점 또한 단점일 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동일한 무게의 텅스텐, 납, 황동을 가라앉히면 비중이 높은 텅스텐이 가장 빨리 가라앉는 특징이 있습니다. 루어낚시 라이트게임에서 폴링속도가 빠른 것은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요. 프리폴링시에는 엄청 빠른 침강이 이루어겠지만 텐션을 잘 유지하고 적절한 폴링 속도와 범위를 구사하면 이 부분의 단점은 어느정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바텀낚시를 즐긴다면 빠르게 바닥터치가 가능해 더 잦은 입질구간 탐색이 가능하기에 개인적으로는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텅스텐지그헤드 활용방법

내만 방파제에서 1g과 1.5g의 텅스텐지그헤드를 가장 선호하고 사용하는 편입니다. 제 아무리 멀리 던져고 깊은 수심의 포인트를 찾아본들 7M 전후의 최대수심이 제가 가는 포인트들은 전부입니다. 1g으로 멀리 캐스팅해 프리폴링 시켜보면 조류와 물때에 따라 다르겠지만 24~30초 정도면 바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닥이나 잘피 등의 접촉감도를 느끼고 이내 액션(호핑 등)을 주고 폴링시켜주는 액션을 반복합니다. 이 때 납지그헤드에 비해 물 속에서도 같은 무게 대비 작은 부피로 인해 저항을 덜 받는 장점을 발휘하게 됩니다. 수면에 볼락이 피거나 전갱이, 고등어가 상/중층에서 빠른 바이트를 할 때 또한 텅스텐지그헤드가 좋은 장점을 가집니다. 활성도과 높은 빠른 움직임을 보일때 물 속 빠른 침강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대상어들이 공격하는 걸 경험해볼 수도 있습니다.

전갱이, 볼락, 고등어, 떡전어……역지그헤드(풀치전용 지그헤드)를 사용해야 할 상황이 아니면 연중 사용하는 텅스텐지그헤드입니다. 바늘(훅)만 대상어종에 따라 달리 사용하는데요. 출조를 앞두고 20~30개 미리 자작해두면 좋습니다.

마치며

장마나 태풍이 지나갈때면 출조하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며 연신 날씨예보를 확인하는건 아마도 어느 낚시인이건 마찬가지일테지요. 갯바위나 선상 그리고 방파제까지 포인트 현장, 필드에서의 낚시도 낚시지만 출조를 위한 준비 또한 낚시행위의 하나입니다. 루어낚시에 입문하신 분이나 약은 입질이나 빈 조과에 변화를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텅스텐지그헤드 만들기에 도전해 보길 권합니다. 시중에 파는 기성품보다 적은 금액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고 만드는 과정도 재밌지만 만들고 나서의 만족감 그리고 조과 또한 뛰어난 변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텅스텐 고유의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고 낚시에 잘 활용하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채비운용도 경험할 수 있고요.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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