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낚시 : 1가지 Tip

진해낚시 명소에서 루어낚시 짬낚을 즐기고 왔습니다. 앞서 소개한 포인트인데 여기 나름의 낚시요령이 있습니다. 그 Tip을 포함해 출조기록을 남겨두려 합니다. 누구나 손쉽게 전갱이, 고등어, 풀치를 잡을 수 있는 낚시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진해낚시 1번지는 바로 이 곳!

[ 출조일 : 2023년 7월 5일(수) | 물때 : 10물 | 만조시각 : 22시48분 | 바람 : 남서풍 1~2m/s ]

[ 사용태클 : 야마가블랭크 67TZ NANO / 19 뱅퀴시 C2000SSS / 요쯔아미 D-PET 0.35호 에스테르라인 / 선라인 1호 카본 / 1~2g 자작 텅스텐지그헤드 / 여러 웜들 ]

사람이 붐비는 시각보다 한적한 시간을 더 좋아합니다. 이따금 복작복작한 낚시터에서 즐기는 맛도 있지만 어제와 같이 날 더운 때에는 선선한 바람 맞으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그 낙 또한 좋습니다. 저녁을 먹고 느즈막히 나가보았습니다. 진해낚시포인트로 소개했던 진해 우도인데요. 도심의 건물들 사이 켜켜이 막힌 느낌이 아닌 탁 트인 느낌이라 선선하고 개방감이 너무 좋은 곳입니다.

보름을 지난지 얼마 안되어 멀리 달도 크고 선명했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했을때는 만조를 막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수 없이 이 곳에서 낚시해보았지만 아직 ‘이 때다’라고 명제를 정하지는 못하겠는데요. 그건 진해낚시 포인트 어디건 비슷합니다. 물 속을 이해하고 고기친구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주제겠지요. 대개 진해 우도는 날물에 더 좋은 조과를 냈었습니다. 조금 때는 들물에 사리 때는 날물에 조금 더 잦은 손맛을 봤기에 더위가 조금 가신 늦은 시각 출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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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낚시 나름의 핵꿀Tip

랜딩 과정에서 빠진 친구들도 많았고 생각보다 잘 잡혀 사진을 찍지 않은 녀석도 많으니 이 날은 2시간 남짓의 짬낚에 많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바다상태는 뻘물이라 부르는 탁한 상태였습니다. 깊이는 보이지 않고 수면에 베이트들만 보이는 수준의 매우 탁도가 높은 물색이었습니다. 오후 11시경부터 날물에는 조류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흐르는 상태. 그 조류는 매우 강해 1g 지그헤드로는 바닥 찍기가 어려워 1.5g의 지그헤드도 사용했습니다.

진해낚시 나름의 핵꿀팁은 ‘프리폴링으로 바닥찍기’입니다. 사실 이건 도보권 방파제 생활낚시에서 두루 적용해야 할 방법인데요. 바다 속에 내 채비를 가장 오래 넣고 있는 것이 많이 잡는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남들 2번 던질때 3번 던지기 보다 1번을 던져도 오래동안 바다 속에서 액션을 주며 유영하게 운용하는 것이 방파제 생활낚시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루어낚시 라이트게임을 즐기는 분들 중 다수는 커브폴링을 구사합니다. 저는 저그램 지그헤드로 프리폴링후 바닥을 찍으면 액션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운용합니다. 10번 출조하면 9번은 입질이 예민한 날이었고 10번 출조하면 7~8번은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불거나 조류가 강한 등 상황이 좋지 못했습니다.

활성도가 매우 좋은 날에는 프리폴링 하는 가운데 슬랙라인이 넓게 펼쳐져 있는 가운데서도 입질파악이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은 날에는 프리폴링하는 동안에는 입질은 무시하거나 포기하자고 생각합니다. (물론 릴 스플에 손가락을 지그시 대어주며 나누어 내린다는 느낌으로 원줄을 풀어주면 프리폴링하는 가운데서도 선명한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보권 방파제의 수심이 6~7M 가량인 경우가 많아 사실 바닥을 찍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대략 18~28초 사이면 바닥을 찍을 수 있습니다. 채비를 모두 내렸으면 숏저킹 액션후 라인을 정리하고 액션-폴링을 반복하는 것이 제 나름의 루어낚시 라이트게임 도보권 운용전략입니다.

약 20M 이상 캐스팅해 프리폴링 시켜도 거기서 전갱이가 와락하고 물어주는 경우는 드뭅니다. 몇 회의 액션 후 폴링에서 흡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걸 그림으로 그려야 제일 이상적인데 추후 글에서 한번 다루어보겠습니다.) 그 수심층을 찾기 위해서 조금만 노력하면 금방 입질수심층을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먼 바다 혹은 종선을 타고 간 갯바위처럼 쭈~욱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을 진해에서 느끼기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요. 마치 살짝이 물고 따라온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많은 것처럼 ‘먹을까말까’ 하는 그런 간사한 입질패턴. 그래서 ‘라인 텐션’이 진해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Tip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날도 바람은 뒷바람이라 낚시에 도움이 됐지 해가 되지 않았는데 조류는 날물 조류가 시작되고서 우측에서 좌측으로 매우 빨랐던 상태였습니다. 단순히 로드를 정면으로 향하게 세우고 있기 보다는 조류의 반대방향을 향하게 해 라인의 텐션을 극도록 잡아줘야만 예민한 터치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어등 불빛을 멀리 쏘지 않는 것도 또하나의 Tip인데요. 까칠한 녀석을 더 까칠하게 하는게 집어등입니다. (집어등에 디머와 같은 조도 조절장치가 있다고 가정) 포인트 도착하면 제일 먼저 가장 강하고 멀리 집어등을 쏩니다. 그리고 채비를 하고요. 채비를 마치고 낚시를 시작하려고 할 때 즈음 조도를 줄이거나 멀리 쏘아둔 집어등은 발 앞 3~4M만 비추는 형태로 변경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넓은 범위에 집어등을 비춰두면 집어가 많이 되는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도 속 시원하게 쭈~욱 가져가는 입질을 잘 안 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집어가 됐다 생각되면 묶어둔다는 생각으로 집어등을 켜두는 개념으로 좁고 약하게 켜두는게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루어낚시에 잔 뼈가 굵은 분들이야 어떤 상황에서도 잡겠지만 만년 초보인 저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조금이나마 덜 예민한 상태를 만들어 입질을 받아내고자 합니다.

초날물 조류 치고는 너무 강해 채비운용이 어려웠지만 오랜만에 1.5g 텅스텐지그헤드로 재미난 낚시를 했습니다. 바다에 부유물이 많지 않았다면 더 많은 손맛을 봤을텐데 여튼 부유물이 너무 많더군요!!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지 맙시다~~~~ 씨알은 조금 아쉽게도 20cm 전후였지만 3타1피 가량의 빈도로 즐거운 낚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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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포인트로 너무 유명!

홀로 바다를 다 가진냥 만끽하며 손맛을 보던 그 때, 한 조사님께서 ‘풀치는 잘 나오는교?’라며 말을 걸어주셨습니다. ‘풀치 잡으로 온거 아닌데요. 냥이 밥주러 왔심더~’라고 답을 하고 좀 있다 그 조사님이 낚시하고 계신 곳으로 가봤습니다. 헉!!!! 감성돔을 2마리나 그것도 한 녀석은 40 중반은 돼 보이는 사이즈입니다. 6월부터 추석전까지 진해 우도는 감성돔 포인트로도 매우 유명합니다. 그 시기 진해해양공원, 진해 우도에서는 밑밥통 메고 오는 조사님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멀리 갯바위 가지 않고도 이런 씨알의 고기를 구경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참 행복한 포인트입니다.

왼쪽 사진에 배를 보이고 있는 녀석은 백조기인데요. 조사님 말씀이 청개비로 바닥에 내리면 이따금 백조기가 문다고 하더군요. 근래에는 바다찌낚시 출조를 하지 않고 오로지 루어낚시만 다녔는데 엔돌핀 엄청 돋았던 어제였습니다.

마치며

진해 우도로 진입하는 우도도보교와 가장 안쪽에 길에 자리잡은 마리나방파제는 낚시금지 돼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권고인지 금지인지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금지이고 과태료 처분의 근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낚시금지 여부를 떠나 위험요소가 있고 행인 및 주민에게 불편을 줄만한 곳에서는 낚시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참고정도 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진해낚시 1번지라 할 수 있는 진해 우도에서의 전갱이낚시 그리고 제 나름의 Tip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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