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갱이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아징웜 가운데 입질빈도가 높았던 것을 추천해 봅니다. 100봉 아니 200봉 넘는 소프트웜을 구매하고 필드에서 사용해보면서 ‘아~ 이 웜은 진짜 대박이다’라고 생각했던 것을 추려보았습니다. 과장 좀 보태 전갱이가 물고 빠는 그런 BEST 3 아징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징웜 선택시 나름의 기준
1년 중 가장 많이 하는 낚시가 전갱이 루어낚시입니다. 아징에서 어떤 루어대를 사용하느냐, 어떤 릴을 사용하느냐, 원줄이 무엇이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고기 친구들을 제일 먼저 만나는 미끼인 웜이 무엇이냐는 특별히 더 중요합니다. 청개비와 같은 생미끼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가짜미끼인 웜만을 사용해 전갱이 루어낚시를 즐기는 저로서는 더욱이 ‘오늘은 어떤 아징웜을 쓸까’가 중요한 부분이며 재미난 부분입니다. 바다찌낚시나 원투낚시를 하시는 조사님들이 오늘은 크릴로 하까 혼무시도 사까 고민하는 것과 같은 맥락인 셈이죠.
입문 했을 당시 저렴하고 이뻐보이면 낚시점에서 출조때마다 웜을 쟁여놓듯 샀습니다. 또한 인터넷으로 무언가 주문하면 무료배송 조건금액에 맞춰야지 하는 말도 않되는 합리화로 웜을 사다 모았습니다. 아마도 그동안 수백봉지는 샀지 않나 싶은데요. 손이 많이 가는 웜은 결국 입질빈도가 높은, 좋은 조과를 보였줬던 웜들이겠지요.
모든 웜을 다 동일시 해서는 안된다 생각됩니다. 웜을 제조하는 제조사들은 해당 웜의 특징, 개발이유, 적용례 등을 별도의 페이지로 알려줍니다. 그걸 보고 이 웜을 구매하면 ‘아~ 이럴때 사용해야겠구나’, ‘아~ 이 웜은 이런 액션을 줘야겠구나’ 생각하며 아징을 즐겨보면 한층 더 즐겁습니다. 잘 잡히기도 하고요. 오늘 소개할 BEST 3는 그런 제품 설명페이지가 있는 녀석들 가운데 추렸고 매 출조마다 제가 사용하는 녀석들입니다.
아징웜을 선택할 때 나름의 기준이 있는데요. 도보권 내만에서 생활낚시를 즐기는 저는 가급적 1.5인치~2.2인치 길이의 웜을 사용합니다. 큰 씨알의 친구들이 없기도 하고 10번 가면 9번은 예민한 날이라ㅋㅋ 가급적 짧은 길이의 웜을 더욱 선호합니다. 아래 소개하는 웜 가운데 2.2인치, 2.5인치 길이의 웜도 있는데요. 제가 선호하는 길이가 아님에도 그것을 상쇄할 좋은 입질감이 있는 것들입니다.
또 아징웜을 선택할 때 가급적 축광이 되는 제품을 선호합니다. 대 낮에 정통 루어낚시(라이트게임)을 즐기시는 분이 흔치 않은 것처럼 저 또한 해가 저물고 야간에 짬낚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 축광이 되는 라인업을 주로 사용합니다. 막 라이트게임에 입문하신 분들이라면 축광이 되는 투명 혹은 흰색의 웜을 사용해보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아징웜 추천1 – 틱트 브릴리언트 + 아지보코
아징웜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웜 첫번째는 틱트(TICT)사의 브릴리언트(사진 왼쪽)와 아지보코(사진 오른쪽)입니다. 정확한 풀네임은 ‘틱트 USB웜 메타보 브릴리언트 1.5인치’입니다. 1.5인치니까 대략 4cm정도의 길이입니다. 브릴리언트의 경우 전갱이 루어낚시 뿐만 아니라 볼락낚시에서도 사용하는데요. 연중 하나의 웜만으로 낚시를 하라고 한다면 단연 브릴리언트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만족감이 높은 웜입니다. 테일(꼬리) 모양 뿐 아니라 모양이 비슷한 다른 제조사 제품도 많습니다. 저렴한 타사 유사제품과 다르게 틱트 브릴리언트는 마릿수 입질에도 쉽게 끊어지지 않아 좋고 잘 끊어지지 않는다 해서 질긴 것도 아닙니다. 전갱이들이 사악한 입질을 할때면 질긴 웜보다는 길게 잘 늘어나고 끊어질 듯한 약한 웜들이 입질이 좋은데 이 브릴리언트는 그런면에서도 좋습니다.
그 다음은 ‘틱트 아지보코 2.5인치’입니다. 대략 6cm 정도 됩니다. 도보권 30cm 미만의 전갱이를 대상으로 할 때 사용하는 나름 가장 긴 웜입니다. 초극세 핀테일이 작은 파장을 만들어내는 구조라 입질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 웜을 사용하는 조사님들을 자주 보았습니다. 입질이 예민한 날 바닥 터치후 액션 한번 주고 폴링할 때 입질 끝판왕입니다. 맑은 날 수심 앝은 곳에서 액션이 어떤지 보니 호핑액션 후 다른 웜과 다르게 가장 빠르게 웜이 수평을 유지한다고 보여지는 웜입니다. (제조사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하는 웜입니다.)
두 웜 모두 케이무라(KEIMURA) 크리스탈 혹은 흰색이 입질빈도가 좋았고 오렌지색으로 나오는 것은 새우향 첨가버전이라 그것 또한 좋았습니다. 볼락과 함께 전갱이를 동시에 연중 사용하기 좋은 브릴리언트 그리고 예민한 전갱이에 특화된 아지보코 추천합니다!
▶ TICT 브릴리언트 설명페이지 : メタボブリリアント 1.5インチ
▶ TICT 아지보코 설명페이지 : アジボッコ 2.5インチ
아징웜 추천2 – 레인스 아지링거 비버과 너클
아징웜 2번째 추천은 레인스의 아지링거 입니다. 사진 왼쪽이 아지링거 비버이고 사진 오른쪽은 아지링거 너클입니다. 작년(2022년) 볼락철에 처음 사용해보게 된 웜들인데요. 볼락, 전갱이 둘 다 환장하고 덤비는 웜입니다. 좌측 아지링거 비버는 틱트사 브릴리언트와 마찬가지로 ‘패들 꼬리’입니다. 틱트사 1.5인치보다 조금 더 긴 45mm 정도의 길이입니다. 틱트의 브릴리언트보다 더 연하고 무른 느낌이고 더 잘 늘어납니다. 대신 여러마리 잡고 나면 조금 너덜해져 소진율이 조금 높은 편이긴 합니다. 색상은 화이트나 투명계열 추천합니다.
우측 아지링거 너클은 ‘공 모양의 테일(꼬리)’ 형상입니다. 저게 전갱이, 고등어, 볼락에게 어필하는 바가 큰 것 같은데요. 가벼운 릴링에도 너클테일이 파동을 하면서 움직임이 좋아 고기 친구들에게 주목받는 아징웜이 아닐까 싶습니다.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애교를 부리듯 아지링거 너클도 그런 느낌!! 고등어가 들어올때면 이 웜을 꼭 꺼내 사용하는데요. 상층 중층에 전갱이와 고등어가 활성도 있게 움직이는 날에 사용하기 가장 좋았던 웜입니다. 붉은 색상의 웜도 좋았지만 투명 또는 크리스탈의 그런 색이 입질빈도가 좋았습니다.
▶ reins ‘아지링거 비버’ 설명페이지 : アジリンガービーバー
▶ reins ‘아지링거 너클’ 설명페이지 : アジリンガーナックル
아징웜 추천3 – 써티포 퍼프네이크
아징웜 추천 3번째는 써티포(THIRTYFOUR)사의 퍼프네이크입니다. 2.2인치이고요. 사진에 2가지 색상이 가장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 웜은 사용해온지 제법 되었는데 어떤 날에도 아쉬움 없이 오래동안 재구매해 사용하는 아징웜입니다. 아쉽게도 볼락이 문 적은 있지만 잘 물진 않았고 전갱이, 고등어에 반응이 좋은 웜입니다.
제조사에서는 ‘목적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멈춰도 움직이는 것이다’는 말이 있는데요. 실제 이 웜으로 전갱이 낚시를 해보면 조류가 좀 있는 날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조사 말처럼 관절처럼 돼 있는 이 웜은 입질이 약고 콩갱이 일색일때는 잘라서 쓰면 또 용도가 좋습니다. 머리쪽으로 약 2마디~3마디 정도 잘라서 지그헤드에 끼면 입질이 예민하고 활성도가 그리 좋지 않은 날 그리고 콩갱이가 득실한 날 사용하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꾸준히 오래 사용한 이 퍼프네이크는 전갱이 출조날 필수웜으로 들고 다닙니다. 포인트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지그헤드에 끼워 던져보고요. 사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THIRTYFOUR ‘ PUFFNAKE’ 설명페이지 : PUFFNAKE 2.2in
마치며
제 아무리 좋은 아징웜도 고기가 없으면 물지 않습니다. 또 적절한 텐션과 액션 없이는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없습니다. 다양한 웜을 루어낚시에 사용해보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좋은 웜을 찾는 것은 재미난 라이트게임의 한 영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뭐 먹지 하고 고민하는 즐거운 상상처럼 오늘은 녀석들에게 뭐 주지~하고 재미난 상상을 하면서 아징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낚는 행위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 외 또다른 즐거운 아징 세계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또 다른 글로 유익한 웜이나 제품들 소개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아징웜과 함께 사용하는 지그헤드 : 텅스텐 지그헤드 만들기 : 1가지 비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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