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징로드 써티포(THURTYFOUR)의 FPR-55 ver.2 리뷰입니다. 그동안 구매한 써티포 낚시용품 중 단연 만족도 1위인데요. 블랙 골드의 환상적인 색조합에서 시작된 디자인뽕이 도보 아징 근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언급하고 추천이유에 대해 상세히 기록해두려 합니다.
아징로드의 근본
아징(전갱이 루어낚시)를 즐기는 라이트게임 조사님들은 아마도 저와 비슷할테지요. 조금 더, 조금 더 나은 손맛과 스타일을 추구하며 호기심에 여러 점의 로드를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는 것요. 물론 저는 소장욕이 강한 편이라 모셔두고 잘 팔지는 않는데요. 써티포의 ubr-510이라는 모델을 사고 싶어 여러수단으로 노력했으나 구하지 못했습니다. 중고조차 잠복하고 계신 조사님들이 많은지 제 손에 닿기 어렵네요. 구매욕은 넘쳐나는 가운데 발견한 로드가 바로 써티포 FPR-55 ver.2 였습니다. 블랙 골드조합은 애초에 못참는 디자인인데다 ‘궁극’의 손맛을 선사하겠다는 써티포의 야심찬 포부를 믿고 제 손에 오게 된 그런 최애템입니다.
저에게 있어 아징로드의 기본은 적절한 혹은 우월한 비거리, 약은 입질에도 전달되는 신선한 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 정도인데요. 이 3가지 모두를 충족시켜준다 판단했습니다. 2022년에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고 전작인 FPR-55은 이미 루어낚시인들 사이에서 정평인 나 있는 모델입니다. 직수기준 48만원 가량, 거상코리아 정품기준 54만원 정도의 판매가로 판매가 현재도 되고 있는 제품입니다.
UBR-510은 써보지 못해 제외하더라도 아징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아징의 참맛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오늘 소개하는 써티포 FPR-55 ver.2과 레가메 6018 정도는 꼭 써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각기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그리고 아징의 근본에 대한 이견은 있겠지만 아징을 시작하고 이 로드까지 써보지 않았다면 모든 맛을 경험하지 못한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 로드 개발자(34 家邊 克己)의 해설 : 【34】FPR-55 F-tunedのバージョン2を開発中!
- FPR-55 VER.2 실제 낚시 영상 1 : 【家邊目線#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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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티포 FPR-55 ver.2 장점
상세제원이나 이런 것은 아래 개발사의 공식 홈페이지나 영상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5피트 5인치로 대략 165cm 정도 되는 2피스 루어대입니다. FPR은 ‘Fun Pioneering Rod’의 준말이고요. 재미를 개척하는 낚시대! 참 단순한 말인데 이게 영어 대문자 FPR로 바뀌면 뭔가 멋있어 보입니다.
아징로드로써 FPR-55 VER.2의 장점은 크게 2가지 정도로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입질감도가 매우 선명합니다. ‘턱’하고 때리는 듯한 어신을 느낄 수 있는 로드는 그간 몇점 없었는데요. 이 로드는 고기가 때리는 느낌이 매우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또 바닥의 잘피를 건들거나 석축벽에 터치하는 느낌 또한 매우 훌륭한 로드입니다. 재미를 개척한다기 보다 감도를 추구한다가 더 정확한 이 로드에 대한 설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초리대 전방 약 3마디가 하드솔리드인데요. 초리대 탑가이드부터 1, 2, 3번 가이드까지의 배열이 타사 대비 약간 짧은 혹은 촘촘한 느낌입니다. 때문에 초리대 끝부분을 하드솔리드로 구성하는 근래의 프리미엄 아징대들보다 조금은 짧은 범위입니다. 이 부분이 상당한 장점으로 전해지는데 버트대부터 초리대 나머지 부분은 여느 로드보다 탄탄한 느낌이라 감도향상에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두번째 원핸드캐스팅 로드 가운데 가장 편한 느낌의 그립감입니다. 루어낚시 이전에 다른 낚시로 낚시에 입문하다 보니 두손 캐스팅에 익숙했습니다. 이 로드를 영입하기 전에도 여러 로드의 원핸드캐스팅을 시도해봤는데 비거리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릴시트이 경우 특히나 개인적 취향이나 만족감이 다른데요. 손이 짧지만 꽤 두툼한 저는 TVSK16 릴시트가 손에 편하게 느껴집니다. 투핸드에 대비해 원핸드로 9할 정도의 비거리가 나온다면 훌륭하다 생각하는데요. 이 로드는 원핸드캐스팅에 자신없는 저에게도 투핸드와 같은 비거리를 선사해 줍니다. 짧은 뒷그립이 주는 ‘낚시시 겨드랑이 등 걸리적 거림 없음’은 당연하고 좀 특이하다 싶게 생긴 릴시트의 두손가락 파지로 편리하면서도 좋은 비거리를 내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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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징로드의 장점이라고 말하기 좀 웃기지만 전용케이스가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물건 구매할때 뭐라도 한개 더 주면 좋지만 실상 받아보면 이거 뭐지~하는 경우 많잖아요. FPR-55 VER.2는 전용케이스 하드하고 좋고요. 그 안에 또 하나의 로드케이스 또한 엄청 완벽한 퀄리티입니다. 지인께서는 로드는 팔게 되도 케이스는 남겨놔라고 말할 정도로 따로 구매하고 싶을만큼 마감이나 클라스가 정말 좋습니다.
MADE IN JAPAN이라고 로드에 떡하니 적힌거 마냥 로드부터 가이드나 케이스까지 품질검사를 수없이 하고 로드 하나하나를 완벽검수, 테스트하고 출시한다는 써티포의 철학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제품입니다. 사실 50만원 전후의 로드 가격이 가성비 있다, 저렴하다 말하기 쉽지 않습니다. 주머니가 가벼운 저의 경우 수없이 고민하고 살까말까 하루에도 수백번 생각하다 구매하는 금액인데요. 제품을 받고 실사용해보면 결코 그 비용이 아깝지 않은 완성도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이 국내조구사에서 좀 이루어내 주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비싸서 카본 40톤을 못쓰거나 토르자이트 안써도 됩니다. 허나 일정 금액이상의 프리미엄 이름을 붙어 파는 회사를 대표하는 제품이라면 마감에 있어서 좀 더 완벽한 모습을 보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써티포 FPR-55 ver.2 단점과 사용기
아징로드 리뷰를 할 때면 빠지지 않는 것이 로드무게입니다. FPR-55 VER.2는 공식홈페이지 제원에서도 그리고 보증서 및 로드에서도 해당 제품의 무게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마도 무게로써 경쟁사들에 비해 장점이 아니기에 그런 것 아닐까 싶은데요. 제가 실측해 본 로드 단일의 무게는 73g입니다. 유사 가격대 유사 제품에 비해 20g은 무겁다고 봐야 하는데요. 아마도 릴시트 무게 곳곳에 써티포 표식을 하느라 그렇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무게가 단점입니다만 밸런스, 정말 완벽합니다. 절대 무겁게 느껴지지 않고 가마가츠 소희 천 모델을 들고 있는 것과 같은 가벼움입니다. 15 이그지스트와 19 뱅퀴쉬 릴과 조합해 써보았는데 두 릴 모두 튜닝포함 157~163g의 컨디션으로 로드릴 밸런스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명확히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긴 하나 씨알 큰 전갱이나 고등어를 대상으로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는 생각이 있습니다. 도보권에서 사실 큰 고기를 잡기 쉽지 않지만 이따금 30cm를 넘는 전갱이의 입질을 받았을땐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탄탄한 허리힘으로 제압에는 큰 문제가 없다 생각하지만 여린 초리대 끝마디가 수중에서 육지로 들어뽕하는 과정에서 고기들의 발악에 데미지를 입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 그 부분을 제외하면 단점을 찾기 쉽지 않은 로드입니다.
고기를 잡고 나면 항상 줄의 텐션의 여유를 주고 들어뽕 해야 합니다. 로드 총 길이에 모자라는만큼까지 릴링을 하고 들어 올리게 되면 그 순간 최종적인 발악을 하는 바늘털이에 자칫 여린 초릿대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상단에 ‘고탄성 로드 사용 주의 포인트’를 링크해두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아징대 리뷰 : 써티포 PSR-66
- 아징대 리뷰 : 팜스핀휠 PTAGS-56
- 야마가블랭크 리뷰 : 루어대 1픽으로 추천
위 사진은 2023년 7월 12일 야간에 낚시를 즐기고 찍었던 사진입니다. 소장품으로 소장해 두려고 잘 사용치 않다 근래 이따금 아징로드의 손맛 비교를 위해 어제 FPR-55 VER.2를 사용했는데요. 진해 전역에 무슨 일이 있는지 장마 속 조황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사진에 다 담진 않았지만 3시간 가까운 낚시를 했음에도 채 10마리의 전갱이를 잡아내기가 어려웠습니다.
25도가 넘는 열대야에도 불구하고 흰꼬리볼락이 웜을 물고 나온 것도 신기했고요. 탁한 물색 가운데 축광기능이 전혀 없는 유색 웜을 바닥층에서 물고 나오는 전갱이도 신기했습니다. 20cm 남짓에 크지 않은 전갱이이지만 FPR-55 VER.2는 정말 콩갱이 전용 top로드가 아닐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철수를 고민하던 즈음, 조류가 그리 강하지 않아 1그램의 지그헤드에 클리어블루의 웜을 달고 하염없이 바닥으로 내려보았습니다. 밑걸림 생길테면 생겨라~ 난 이제 철수할끼다 하는 마음으로요. 바닥을 더듬으며 손가락으로 똑똑~ 약하게 액션을 주는데 ‘턱’하고 제법 사이즈와 빵이 좋은 녀석이 입질해주었습니다. 26cm 남짓의 전갱인데요. 제가 주로 다니는 도보권 진해에서는 큰 씨알입니다.
마치며
아징로드 리뷰는 여기까지 해야겠습니다. 아징로드는 사용하는 사람마다 느끼는 부분이 다소 다르기도 하고 좋아하는 취향은 각기 다르기에 ‘주관적인 리뷰’로써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짝대기를 가져다줘도 제 손에 맞으면 그게 최고의 낚시대 아니겠습니까?
지금도 궁금한 아징로드가 몇 점이 있는데요. 마음은 벌써 구매해 현장에서 감도를 느끼고 있는 듯 한데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물가에 엄두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에게는 최애 아징로드가 무엇인가요? 고기를 걸고 먹는 것만큼 낚시채비를 준비하고 알아보는 그 과정도 정말 행복한 시간입니다. 이 글이 구매를 고려하거나 아징에 진심인 분들께 조금이나의 울림이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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