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뒤 낚시 : 잘하는 Tip 2가지

비온뒤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긴 장마로 인해 연신 날씨앱만 보다 오랜만에 종일 맑은 하루였는데요. 평소와는 다른 공략방법으로 낚시를 해야만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큰 기대를 품고 오랜만의 출조에서 ‘탈꽝’을 위해 꼭 생각해보아야 할 Tip 2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비온뒤 낚시 – 절반의 성공

몇년만의 강한 장마로 많은 피해를 낳았습니다. 제습기도 무색할만큼 습하고 습한 나날을 보내다 어제(2023년 7월 19일)는 정말이지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본 것 같습니다. 해가 지기 전 일찍이 바다로 나가 파도소리를 들으며 못해 왔던 힐링을 했습니다. 바다에 드리운 윤슬은 너무 아름다웠고 그림을 그린듯한 실구름들은 한껏 멋을 내고 있었습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밭에 나가야 하듯이 낚시를 하는 사람은 바다에 나가야 합니다. 비가 지속되다 보니 낚시 인플루언서들의 영상도 업로드가 안되니 방구석에서 정말 미칠 지경이었는데요. 참아왔던 낚시욕을 뿜뿜하기 위해 아마도 많은 조사님들이 이 날은 바다를 찾았을 듯 합니다. 청아한 파도소리와 한켠에서 매미들의 큰 울음소리가 어우러져 한짝대기 하기 전에 충분히 많은 힐링을 했습니다.

비올때와 비온뒤의 낚시는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낚시에 정답은 없겠지만 비가 올때와 온 뒤에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에 대해 지난 글에서 기록해봤는데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일본 낚시유튜버들도 제와 비슷한 관심사가 있는지 관련 영상이나 글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듯 조금 다른 옆나라의 루어낚시도 관심있게 보고 공부하면 좋으니 참고해보세요!

비온뒤 낚시 – Tip 1. 포인트

비온뒤 낚시의 첫번째 Tip은 ‘포인트’ 선정입니다. 위 사진들은 보시면 찌푸라기와 온갖 부유물들이 조류를 따라 흘러다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육지로부터 많은 민물이 유입된 바다에는 나뭇가지며 쓰레기….부유물이 엄청 납니다. 그래서 비온 뒤에는 조류소통이 좋은 포인트를 출조지로 정해야 합니다. 다행이 이 날은 9물로 어디가나 조류소통이 좋은 물때 였습니다만 이번 장마후가 조금 물때였다면 내만 수심이 낮은 곳 등 조류가 왠만해서 약한 포인트는 부유물로 낚시가 어려운 상태였을지 모릅니다.

저는 앞서 소개한 적이 있는 ‘진해낚시포인트-2’인 합계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이 곳은 사실 조금 물때가 아닌 사리때는 잘 가지 않는데요. 워낙 조류소통이 활발해 채비를 무겁게 써야하기에 1물, 2물 이때 간간 가는 곳입니다. 마치 부유물이 띠를 이루듯 흘러가는 모습이 갯가 바로 앞 그리고 조금 먼 지점에서 볼 수 있는데요. 찌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류와 지류를 살피고 어떻게 조류가 포인트에 형성되는지 공부하기 참 좋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포인트 선정과 함께 중요한 것이 캐스팅 비거리입니다. 비온뒤에는 발 앞에는 많은 부유물로 채비운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는 조금 먼 지점까지 캐스팅할 수 있다면 좋습니다. 물색이 탁한 것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부유물이기에 비온뒤 낚시 팁 첫번째로 언급합니다.

비온뒤 낚시 – Tip 2. 미끼와 색

위 사진은 진해 합계마을 갯바위에서 잡은 전갱이와 고등어입니다. 최대한 멀리 캐스팅해 채비를 안착시키고자 해도 계곡물처럼 콸콸 조류라서 쉽지 않은 낚시였는데요. 바닥까지 채비를 내릴 수는 없었고 그나마 중층까지 채비를 내리고 물이 가는 반대방향으로 로드를 들고 텐션을 유지하면 입질을 파악해야 했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했을때 매우 탁했던 물색과 달리 시간이 가면서 물색은 조금씩 나아졌고 입질도 시원했습니다.

비온뒤 낚시 두번째 Tip은 ‘미끼와 색’입니다. 바닷물의 탁도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좋은데요. 이런 날은 냄새 많고 맛있는 미끼보다 ‘잘 보이는 미끼’가 더 좋은 입질빈도를 보입니다. 진해 합계마을에서 힐링하며 잔손맛본 뒤 늦은 야간에 진해 다른 방파제를 가봤는데요. 생미끼를 사용하는 다른 조사님들은 입질을 받지 못해도 전 입질을 받는 신기한 경험을 합니다.

이 경험은 사실 비온뒤 낚시때마다 자주 경험해 봤는데요. 싱싱한 크릴 미끼도 꿈틀거리는 청개비 미끼도 모두 물 속에서 고기들이 볼 수 있는 ‘인’성분이 있습니다. 축광이 되는 웜을 사용하거나 그린, 블루 계열의 웜이 월등하게 입질이 좋았습니다.

평소 화이트 혹은 클리어계열의 웜을 가장 선호하며 루어낚시 라이트게임을 즐기지만 ‘물이 탁하네’ 싶은 날에는 그린, 블루 계열의 웜을 위주로 사용합니다. 과학적 근거와 이유를 설명치는 못하겠지만 누적된 경험이 그 색상의 소프트웜을 선택하게 하더군요. 정답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비온뒤 낚시에서 탁한 물색에 어떻게 어필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과 공부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의미에서 Tip 2번째로 소개합니다.

마치며

1년 365일 중 고기가 잘 될꺼 같은 날은 무수히 많습니다. 꽝의 기운이 완연한 비가 올 때와 온 뒤에 굳이 출조하지 않아도 됩니다. 긴 시간 완벽한 세팅 내에서 엄청난 조과를 바라고 하는 낚시보다는 짧지만 생각했던 낚시를 구사하며 잔 손맛을 보는 낚시를 더 선호합니다. 비가 와도 그만 안 잡혀도 그만입니다. 위대한 자연 앞에 도전하기 보다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픈 그런 마음입니다. 항상 안전에 유의해 낚시하시되 다양한 환경에서 낚시를 즐기는 것 또한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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