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갱이 낚시 -2. 전갱이 낚시채비 1부터 10까지

전갱이 낚시채비에 대해 쉽고 상세하게 하나부터 열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여느 낚시보다 간단하고 저렴한 낚시장비로 100마리도 거뜬히 잡아낼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낚시채비와 Tip에 대해 상세하게 열거해보았습니다.

전갱이 낚시채비 기초

전갱이 낚시채비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부끄럽지만 종이에 그려보았습니다. 위 그림을 기준으로 제가 생각하는 채비의 기초와 Tip 그리고 포인트 및 노하우에 대해 언급해 보겠습니다. 전갱이를 낚기 위해서는 낚시대, 릴, 원줄과 목줄 그리고 지그헤드와 소프트웜만 있으면 됩니다. 아이스박스(낚시쿨러)나 태클박스 혹은 바칸 등은 중요한 것들은 다 준비하고 구매해도 늦지 않습니다.

A로 표시한 것은 전갱이 전용 루어낚시대, 아징대(아징로드)입니다. 5피트부터 7피트 후반까지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으나 5피트 중반에서 6피트 중반의 길이인 아징대를 추천합니다. 짧을수록 조작이 편리하고 길이가 짧은만큼 입질전달력 또한 빠르기 때문입니다. 2피스로 된 루어낚시대 가운데 5피트 중반 혹은 6피트 중반의 튜블러팁의 초릿대로 구성된 아징대가 좋습니다.

B는 낚시릴입니다. 스피닝릴이라고 불리우는 1000번 혹은 2000번의 소형릴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소형릴이 아닌 조금 큰 릴을 사용하는 경우 무게감이나 피로도가 높아 불편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합사 혹은 에스테르라인 권장 호수를 감을 수 있는 소형릴이면 되는데 전갱이 루어낚시에 사용할 합사 혹은 에스테르라인을 감기 위해 2000번 릴이면 충분합니다. 어느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느냐는 개인의 취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마노의 제품을 선호합니다. AS 측면에서는 다이와 제품이 월등한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섬세한 부분에 있어서는 저의 취향은 시마노입니다. 입문용으로 세도나라는 제품부터 소아레BB, 소아레XR을 추천드리고 19 혹은 23 뱅퀴시 모델이 전갱이 루어낚시에 있어서는 최적화된 스피닝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C는 원줄입니다. 전갱이 루어낚시에서는 합사와 에스테르라인을 원줄로 사용합니다. 둘 다 늘어나는 인장력이 없습니다. 합사보다 에스테르라인이 약해 잘 터지는 단점이 있지만 더 나은 감도를 느끼기에 큰 장점이 있어 에스테르라인을 추천합니다. 합사의 경우 0.2~0.4호를 추천하고 에스테르라인의 경우 0.3~0.35호를 추천합니다.

D는 목줄입니다. 루어낚시에서 말하는 쇼크리더입니다. 늘어나는 성질이 없는 원줄 때문에 순간적인 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목줄이 필요합니다. 목줄은 인장력을 갖추고 있는 카본목줄을 사용합니다. 통상 원줄의 3배수에 해당하는 호수를 사용하는데 카본 0.8호~1.2호면 충분합니다. 목줄의 경우 30~50cm 내외로 매듭하는데 이지블러드 혹은 트리플에잇 매듭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에스테르라인의 경우 원줄을 생산하는 회사마다 이구동성 트리플에잇 매듭을 권장합니다.

E는 바늘입니다. 전갱이 루어낚시에서는 ‘지그헤드’라는 싱커와 훅이 합쳐진 바늘을 사용합니다. 방파제 생활낚시에 국한하면 0.8g~2.0g이면 충분합니다. 납으로 만들어진 지그헤드도 저렴해서 좋으나 수중침투력이 뛰어나고 취향대로 만들어 쓸 수 있는 텅스텐 지그헤드를 추천합니다. 대표적으로 다이와에서 제작 판매되고 있으나 그 가격이 가볍지 않아 어느 정도 조력이 쌓이면 만들어 사용하기 권합니다. 저의 경우 주력으로 1.0g의 지그헤드를 사용하고 바람이 강하거나 조류가 강한 경우 1.5g의 지그헤드를 주로 사용합니다. 밑걸림이나 고기의 바늘털이로 소실되는 경우가 많으니 넉넉히 준비해 출조해야 합니다.

F는 미끼입니다. 전갱이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미끼는 소프트웜이라고 할 수 있는 인조미끼를 사용합니다. 청룡조법이라 해 청개비를 미끼로 사용하기도 하나 속칭 정통루어파들은 오로지 웜만을 사용합니다. 조력이 쌓여 어느정도 자신만의 확신이 들면 청개비와 같은 생미끼 없이도 충분히 나은 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일자형인 스트레이트웜이 전갱이에게 자극하기 가장 좋은 웜이고 가급적이면 최대한 무른 소재의 웜을 고르는 것이 조과에 큰 도움을 줍니다.

그림 우측편에 그려둔 것은 방파제인데요. 입문 당시 집어등이 없을 때에는 가로등이 밝게 비추어진 방파제를 포인트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전갱이는 사실 주행성 어종이나 야행성 어종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퇴근후 야간에 주로 즐기는 분들이 많다보니 야행성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주간보다는 야간에 아징을 즐기는데 가로등이 있는 포인트의 경우 별도의 집어등 없이도 충분히 마릿수 조과가 가능합니다. 방파제에서도 어디에 서서 캐스팅을 할 것이냐 고민할 수 있는데 방파제 가장 끝자리 혹은 각진 모서리 부분이 조류소통이 좋아 전갱이를 대상어로 낚시하기 좋은 자리입니다.

전갱이 낚시채비 핵심

낚시인에 따라 무엇을 핵심으로 보느냐는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전갱이 루어낚시를 포함해 볼락이건 풀치건 캐스팅 후 ‘텐션’이 낚시에서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건 사실 낚시행위에서 발생하는 노하우 내지는 Tip으로 루어의 운영전략에 있어서 수많은 액션보다 더욱이 혹은 선행되는 중요점이 바로 ‘텐션’입니다. 감도 좋은 낚시대와 낚시채비를 했다고 해도 라인의 텐션이 유지되지 않고 느슨하게 운용하면 결코 정확하고 제대로 된 입질을 느낄 수 없습니다. 늘어진 라인을 잘 정리하고 액션 후 텐션유지가 잘 되도록 유지한다면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갱이 낚시채비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은 원줄과 지그헤드입니다. 합사보다 비거리가 좋고 입질감도가 좋은 에스테르라인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혹자는 초보 또는 입문자가 에스테르라인을 사용하긴 어렵다고 하는데요. 저는 그와 반대로 생각합니다. 약한 원줄이 터지고 그에 따른 어려움을 겪어야 그 경험이 낚시실력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생각합니다. 경차보다 중형차가 더 좋은데 걱정된 마음에 경차를 추천하는건 옳지 않다 생각하고요. 합사보다 저렴한 에스테르라인을 원줄로 사용하길 추천합니다. 입문자가 원거리 캐스팅을 능수능란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라인을 무엇을 쓰느냐에 따라 공략거리와 범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입질감도 역시 미세하고 까칠한 입질을 많은 경험을 한 사람만큼 느끼기에는 초보분들은 둔할테지요. 이와 같은 이유로 비거리와 감도가 뛰어난 원줄의 선택이 핵심입니다.

또 한가지 핵심은 ‘텅스텐 지그헤드’입니다. 정확하게는 어퍼훅의 지그헤드입니다. 전갱이 주둥이 상악에 제대로 훅킹해내기 위해서는 바늘의 모양 또한 중요한데요. 바늘끝이 좀 더 벌어져 있는 어퍼훅(업훅)의 지그헤드가 백발백중이 가능한 바늘입니다. 전갱이에 있어서는 말입니다. 이 부분은 경험을 조금 쌓고 지그헤드 만들기에 도전에 자신에게 꼭 맞는 지그헤드와 훅을 셋팅하시길 권합니다.

마지막 핵심은 미끼에 해당하는 ‘아징웜’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소프트웜이 있지만 이왕이면 전갱이전용 전갱이웜(아징웜)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잘 무는 아징웜은 사실 대부분 스트레이트웜인데요. 축광(빛을 모았다 발광)이 가능한 투명이나 흰색계열의 아징웜이면 충분합니다. 길이의 경우 2.5인치 이상은 필요하지 않고 방파제 낚시에만 국한하면 1.5~1.8인치의 길이가 좋습니다. 고기가 클수록 긴 웜을 사용하면 되는데 큰 고기도 예민할때는 긴 것보다 짧은 웜의 움직임에 반응하니 참고하면 좋습니다.

포인트는 채비만큼 중요

전갱이를 잡으러 다니다보면 고등어나 풀치도 자주 만날 수 있는데요. 조금의 차이는 있으나 집근처 방파제나 석축 정도면 포인트로서는 충분한 곳입니다. 위 사진은 진해낚시포인트 가운데 한군데인 진해해양공원 방파제입니다. 장마로 비가 반복되니 텅하고 비어있는 상태인데요. 제철에는 꾼들의 발길로 설 때가 없는 그런 곳입니다!

방파제나 석축 등 가로등이 있는 곳이라면 좋은데요. 거기에 더해 집어등이 있다면 좀 더 효과적으로 집어하고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찌낚시에서 밑밥이 필수지만 자칫 잘못된 밑밥 품질은 고기를 흩어버리고 쫓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집어등도 조력이 쌓이고 이해가 높아졌을때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낚시를 하면 항상 생각하면 몇가지 말이 있는데요. 하나는 ‘3번 이상 던져서 안잡히면 낚시채비를 바꿔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도시어부로 더욱이 유명한 박진철프로님의 말인데요. 도착한 포인트는 바꿀 수 없고 조류나 바람 또한 낚시인이 바꿀 수 없는 요소이지만 채비나 방법은 바꿀 수 있는 것이지요. 몇 회 캐스팅해 운용해도 입질을 받지 못하면 고집하기 보다 변화를 주라는 조언인듯 합니다. 바다찌낚시 하던 시절 이 말은 저에게 최고의 낚시명언이었는데요. 지금도 3번까지는 아니지만 수회 캐스팅에 무입질이 반복되면 지그헤드의 무게를 변화시키거나 웜을 바꾸는 노력을 해 보고 있습니다. 또 공략 수심층을 변화시키고 액션을 변화시켜 당일의 입질을 찾아내는 방법으로 활용합니다.

또 한가지의 말은 ‘조과보다 안전’이라는 말입니다. 태생이 쫄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위험하다 판단되는 포인트는 결코 나서지 않습니다. 낚시인들이 그럽니다. 발 편한 곳엔 고기가 없다고요. 물론 어느정도는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발 편한 곳에서 낚을 줄 알면 어디서나 잘 낚는 낚시인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안전에 대한 감도나 정도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넓은 바다의 솟은여, 테트라포트 등 안전에 대한 생각이 드는 곳은 웬만해선 피해서 낚시를 하려고 합니다.

제일 잘 하는 낚시는 채비를 물 속에서 오래 운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생각과 잡념을 버리고 오로지 내 행위에 집중할 수 있는 낚시라 생각합니다. 안전상 문제가 있거나 하면 내 낚시에 제대로 집중하기 어려우니 어찌보면 발 편한 안전한 포인트가 더 잘 할 수 있는 곳이라 저는 방파제와 같은 곳을 추천합니다.

마치며

전갱이 낚시채비….그까이꺼 별거 없습니다. 민장대나 대나무에 목줄(카본) 하나 달고 바늘에 미끼 달고도 잡을 수 있습니다. 여느 낚시보다 루어낚시로서 라이트게임은 그 낚시채비가 간결하고 가벼워 오랜시간 낚시해도 피로감이 덜합니다. 저처럼 X친 단계에 이르르면 그 몇그람도 피곤하다 느끼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펴기도 하지만 타 낚시나 취미에 비하면 체력소모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전갱이 낚시대 한대면 볼락낚시를 즐길 수도 있고 다양한 생활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제가 언급한 전갱이 낚시채비를 기본으로 준비해 집근처 안전한 방파제에서 한번 캐스팅 해 보십시요. 일하면 낮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부담을 떨치고 잊을 수 있으며 한마리 낚고도 대단한 만족감을 느끼는 호사를 누릴 수 있습니다. 언제나 스스로 만족하는 낚시하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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