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계측자 – 101번째의 성공적 결과물

나만의 낚시계측자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벌써 101번째 작업을 했습니다. 누군가는 그냥 판매되는 기성품 쓰면 되지~ 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내 낚시에 감성을 더 불어넣기 위해!!! 낚시하려고 쇼핑하는게 아니라 쇼핑할라고 낚시한다는 말처럼 또 즐거운 출조를 위해 만들어보았습니다.

낚시계측자를 만드는 과정

낚시계측자를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공정이 많고 위험요소도 많습니다. 월넛, 오크, 느티 등 하드우드에 해당하는 수종을 선택해 만드는데요. 오늘은 캐나다산 오크로 만들었습니다. 수종을 선택하면 우선 평을 잡는 작업을 우선해야 합니다. 가장 위험한 작업에 해당하는만큼 사진도 찍지 않았네요. 수압대패와 자동대패의 2단계의 평잡이 과정을 거친 후에 만들려는 크기로 재단을 하는 과정.

하드우드 가운데 오크는 그 가격도 만만찮아서 (코로나19 이후 엄청 많이 올랐습니다.) 평을 잡고 재단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 해야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가지고 다니기 편하고 내 낚시환경에 맞추어 25cm 길이로 낚시계측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선상낚시를 가는 경우 선사에서 아주 긴 계측도구가 비치되어 있을테고요. 종선을 타고 갯바위에 갔다가 육지로 돌아오면 조과사진을 찍으면 점주가 계측사진을 찍어주니 결국 도보권 낚시에서 사용할 낚시계측자가 제작기준이 되었습니다. 콩갱이라 부르는 전갱이 낚시, 고등어 그리고 볼락이 연중 도보권 방파제 낚시에서는 주를 이루기 때문에 적절한 사이즈가 아닌가 싶네요. 갈치(풀치)의 경우 손가락 두께를 기준으로 2지, 3지 요렁헤 측정을 하지요. 여튼 그래서 25cm 길이의 나만의 커스텀 낚시계측자 기준이 되었습니다.

▶ 아이디어를 얻은 곳-1 : 36″ Routed Fish Ruler

▶ 아이디어를 얻은 곳-2 : FISH RULER

로고를 새기고 깊이를 더하는 과정

재단이 끝낸 후 이제 길이와 로고를 각인하는 과정입니다. 길이가 크지 않아 굳이 CNC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레이저각인기면 충분한데 이게 생각보고 가공시간이 깁니다. 하나의 낚시계측자를 각인하는데 19분 정도 소요됩니다. 나무의 종류마다 가공방법이 달라 이 부분은 나름의 노하우가 좀 쌓여야 합니다. MOKPEAK 로고도 이쁘게 새겨주었습니다. (로고디자인에 많은 비용이 소요된건 안비밀~~~)

로고와 cm 단위를 새기고 나면 무한 샌딩입니다. 120방 240방 400방 600방 800방 1000방~~~~~ 가구를 만드는 과정보다 더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샌딩하는 과정을 거치면 미네랄오일에 풍덩!!! 엔드그레인도마의 경우 오일함침이라는 과정을 거쳐 프리미엄 제품으로 완성되는데요. 낚시계측자도 고기 친구들의 입이 닿일 수도 있으니 인체에 무해한 미네랄오일 마감을 했습니다. 오버스럽긴 하지만 나만의 커스템 프리미엄 자인데 이정도는 해줘야겠지요.

101번째, 드디어 마음에 든다!

롤 형태의 낚시줄자에 아쉬움을 느껴 낚시계측자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롤 형태의 낚시줄자의 쭈글쭈글 거림이 왠지 싫었고 몇 회 사용하지 않았는데 테두리부분이 헌 것처럼 되는게 싫었습니다. 물론 롤 형태로 보관하니 수납, 이동에는 무엇보다 좋은 제품이지만요. 고급 수종의 하드우드로 낚시계측자를 만들면서 생각한 부분은 이러합니다.

  1. 환경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 마감까지 환경을 저해하는 요소가 없습니다. 바다에 수장되어도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습니다.
  2. 나만의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 로고 각인 (경우에 따라서 필명 각인)
  3. 필요한 길이만큼 이어야 한다. → 선상, 종선이 아닌 도보권 생활낚시에 최적의 길이.

그렇게 101번째 MOKPEAK의 낚시계측자가 탄생했습니다. 태클박스를 사용하는 루어낚시인이라면 로드홀더에 피싱그립과 함께 넣어다니기 딱 좋게!!! 현장에서 사진과 같이 바닥에 두고 쭈글거림없이 정확한 계측이 가능합니다. 계측자를 만들었으니 또 출조를 해야겠습니다. 더 매력적인 WOOD 낚시용품을 다음에 또 소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자주 가는 곳 : 진해낚시포인트(전갱이)-1

1 thought on “낚시계측자 – 101번째의 성공적 결과물”

Leave a Comment

ko_KRKorean